LG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ThinQ가 라지온에 들어왔습니다. 2012년의 옵티머스 G 이후 일곱번째 G 시리즈인 G7 씽큐가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지요. 오늘은 그 첫번째로 상자를 열어보는 시간입니다.
자, 상자입니다. 언제부턴가 G 시리즈나 V 시리즈나 상자가 까망으로 통일되었습니다. 이번 G7 ThinQ라는 이름을 보면 G7이야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ThinQ라는 브랜드가 뒤에 붙어 소비자를 좀 당황하게 했죠.
LG전자가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측면을 강조한 듯 한데, 일단 구글 어시스턴트를 충실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상자 옆면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네요. 리뷰 제품은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의 4GB RAM, 64GB 저장공간을 갖고 있으며 출고가는 898,700 원입니다. 기본 모델에서 RAM이 6GB로, 저장공간이 128GB로 늘어난 플러스 모델이 976,800 원입니다.
자,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화면 보호 및 청소용 천을 제거하면 본체가 몸을 드러내는군요. G7 씽큐에서 자랑하고 싶은 특징들이 적혀있습니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와 AI 카메라, 붐박스 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 키, 이렇게 네가지인데 나중에 살펴보도록 하죠.
참고로 리뷰용 제품의 색상은 라즈베리 로즈입니다.
이 밖에도 뉴 모로칸 블루, 뉴 오로라 블랙이라는 색상이 준비되어 있네요.
더 자세히 보기 전에 잠깐 부속품들을 볼까요? 쿼드비트 이어폰과 이어팁 한쌍, USB-C 케이블과 변환 젠더, OTG 젠더, USIM 슬롯용 핀, 충전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작과 거의 비슷한, 무난한 구성입니다.
자, 본체의 전원을 켜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눈치 빠르신 분들을 알아채셨겠는데, LG G6부터 사라졌던 화면 상단의 상태 LED가 돌아왔습니다. LG전자 쪽에서는 AOD로 대체될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AOD는 전원이 켜져 있을 때만 제대로 작동하는 존재인지라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죠. 색상 만으로도 제품이 어떤 상태인지 대략 알 수 있는 상태 LED의 존재는 아직 필요합니다.
자, 전면입니다. 이 화면에서는 잘 눈치채지 못 하셨겠지만,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에는 노치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갖고 나왔습니다. 전면 카메라나 센서, 수화부 등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화면 크기를 늘인 제품이죠. LG전자 쪽에서는 6.1인치라고 하는데 노치 부분을 제외하면 5.9인치+양 옆 튀어나온 부분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원래 OLED가 화면을 껐을 때 완전히 까맣기 때문에 노치 디스플레이에 더 어울리긴 하지만, LCD를 쓰는 G7 ThinQ에서도 별다르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이 노치는 LG전자에서 뉴세컨드스크린이라고 부르는데, 노치 부분의 색상을 바꿔줄 수 있습니다. LG 앱에서만 적용이 되는데 나중에 그 쓰임새가 더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다만 이통사 로고 덕분에 왼쪽 영역이 더 좁아지는 부분은 참기 힘들군요. 이통사와 협의하여 빼주면 좋겠습니다만, 이통사가 그런 거 쉽게 포기하는 조직이 아닌지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노치 형태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호도는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먼저 나온 아이폰X가 너무 비싼 가격인 만큼 대중화에 있어서 의미는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위와 아래 공간이 대칭이 안 된다는 점은 아쉽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G7 씽큐의 장점으로 LG전자가 자랑하는 부분이 바로 슈퍼 브라이트 LCD입니다. 밝은 낮에도 화면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최대 1000nit의 밝기로 3분 동안 볼 수 있게 한 것이죠.
상단 상태바를 내린 후 밝기 부스트를 누르면 최대 밝기를 쓰게 됩니다.
실제로 써보면 시인성에 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밝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상태에서는 바깥에서도 밝기 부스트 안 해도 볼 만합니다만, 극단적으로 햇빛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글을 읽어야 하거나, 밝은 피사체를 찍는 등의 상황에서는 매우 쓸모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강렬한 햇살이 걱정될텐데 괜찮은 기능입니다.
자, 화면 이야기에서 본체로 돌아왔습니다. 그 아래를 볼까요? 이번에도 이어폰 단자는 살아남았습니다. 고음질 오디오로 변신시켜주는 QUAD DAC은 여전히 건재하고 번들 이어폰은 앞에서 말했듯이 QUAD BEAT 3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음장으로 DTS:X 3D 음향효과까지 제공합니다. 여기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다시 살펴보기로 하지요.
메모리 카드와 USIM이 들어가는 슬롯은 위로 옮겨갔네요. 왼쪽의 볼륨 버튼 아래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키가 추가되었습니다.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던 경쟁사의 빅스비 버튼이 생각나는데, 구글 어시스턴트가 빅스비 대비 갖는 경쟁력으로 점수가 매겨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뒷면입니다. 가장 달라진 부분은 역시 카메라의 배열이겠죠. 아웃포커스 기능이 추가된 것 말고는 카메라의 센서나 화소 수, AF 능력은 V30과 같지만 가로 방향이었던 카메라가 세로 방향으로 배치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겉모습 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LG G2 이후 후면 버튼은 LG 플래그십 모델의 상징과도 같았는데, 이번에 바뀌었습니다. 동그랗게 보이는 것은 버튼 기능이 사라진 지문 패드입니다. 전원 버튼 역할은 오른쪽으로 새로 빼냈습니다. 굳이 빼낸 이유에 대해서는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위한 공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어찌됐든 버튼이 갑작스럽게 두개나 늘어난 셈이네요.
이 제품 역시 전작 V30처럼 렌티큘러 필름을 씌워놓아서 빛의 각도와 반사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직접 재 본 본체의 무게는 163g으로 경쟁사 제품 대비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성능도 살펴봤습니다.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스냅드래곤 845을 갖고 온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경쟁사의 엑시노스 8895를 압도하는군요.
GPU의 성능을 측정하는 3D 마크의 결과도 잘 나옵니다. 이번 G7 ThinQ는 플래그십에 걸맞는 성능이라 할 수 있겠죠. 여기서 좀 모자라다 싶은 분은 RAM 6GB를 가진 G7 ThinQ+ 모델을 생각해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만, 보통은 그럴 필요까지 없을 듯 합니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LG G7 ThinQ는 여러 모로 눈여겨볼만한 제품입니다만, 아직 몇가지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어 그에 대한 정리가 되는 대로 다른 글에서 더 풀어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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