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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PC

늑돌이네 라지온 선정, 2007년 디지털 휴대기기 4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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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7년의 막바지입니다. 이것저것 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시간은 게으른 늑돌이를 기다려주지 않고 정말 빨리 달려가는군요. 그래도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는 겁니다.

결국 늑돌이네 라지온에서는 순순히(...) 2007년을 마무리 하면서 1년을 정리하는 의미로 늑돌이가 좋아하는 디지털 휴대기기 중심으로 올해 보였던 큰 이슈들을 네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키보드가 없으면 UMPC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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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나온 1세대 UMPC에 비해 2세대 UMPC는 여러가지 개선점들이 있었습니다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키보드의 채용이었죠.

많은 인기를 얻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PC, 그것도 슬레이트 형에 기반을 둔 오리가미 프로젝트를 그대로 따라가듯이 만든 1세대 UMPC들이 구매자들의 질타를 받자 가장 먼저 바뀐 부분이 바로 키보드를 내장하는 것이었습니다. UMPC는 어디까지나 PMP나 PDA처럼 프로세싱 능력이 떨어지는 보조적인 제품이 아니라 독립적인 PC로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입력 도구 또한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업계에서는 뒤늦게 깨달은 겁니다.

삼성전자의 Q1 울트라, 성주컴퓨터의 탱고 윙, 한국 후지쯔의 U1010, 라온디지털의 에버런 등 다양한 UMPC들이 키보드를 달고 나왔고, 올해의 피날레로 등장한 와이브레인의 B1 또한 우수한 품질의 엄지손 키보드를 달고 나왔습니다. 원래부터 미니노트북 컨셉으로 나온 고진샤 제품 또한 말할 것도 없죠.

이러한 키보드 탑재의 바람은 UMPC나 예전보다 성능이 향상된 스마트폰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휴대기기에서도 많은 자료를 자유롭게 다루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인지라 반짝 유행(?)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보급형 미니노트북, 대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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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보급형 미니노트북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고진샤의 SA 시리즈와 K 시리즈


고진샤는 SA 시리즈로 우리나라와 일본에 보급형 미니노트북 시장을 엽니다. SA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무명 그 자체였던 고진샤의 전략은 고가에 판매되는 미니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가 많긴 한데, 그들이 정말로 고성능을 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 후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성능은 낮지만 실용적인 수준이고, 작은 크기의 휴대성 좋은 미니노트북을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이들이 많지 않겠냐는 것이었죠. 이 전략은 적중하여 SA 시리즈만 우리나라에서 1만대 전후, 일본에서는 3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이후 고진샤는 K 시리즈, 그리고 곧 나올 V 시리즈와 L 시리즈로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고진샤 뿐만 아닙니다. 초기 199달러라는 뻥(...)을 치면서 아수스는 Eee PC라는 보급형 미니노트북을 개발, 판매하여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들의 전략 또한 고진샤와 그리 다를 게 없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성능이지만 인터넷 웹서핑과 간단한 업무 처리에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저가로 등장한 이 제품은 3개월만에 35만대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외에도 비아의 나노북 플랫폼에 기반을 둔 몇가지 제품이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보급형 미니노트북의 등장은 1가구 1PC를 넘어서는 1인 1PC 시대를 알리는 신호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PC는 사람들에게 늘 필요한 기기가 되었고, 고성능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기능, 그리고 좋은 휴대성을 원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내년에는 저렴한 미니노트북 한대 들여놓으시는 건 어떨까요?



터치스크린 기반 휴대기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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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터치스크린 폰의 대명사, 프라다폰


애플의 아이폰과 LG전자의 프라다폰.
전혀 다른 회사가 만든 다른 휴대폰입니다. 심지어 분류도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으로 나뉩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주 비교되는 것은 바로 한가지. 버튼을 줄이고 전면 스크린을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태블릿 PC나 PDA 등 소수의 제품에서만 쓰이는 '특별'한 인터페이스였던 터치스크린은 이제 휴대폰, MP3 플레이어, PMP, 카 네이게이션, UMPC 등 정말 많은 기기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화면은 커져서 많은 정보를 표시해야 하는데 크기는 작아야 하고 다이얼 패드 등 각종 버튼이 차지하는 면적이 아깝다면, 답은 하나 뿐입니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입니다.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자체도 두 군데 이상의 접촉을 인지하는 멀티터치, 터치했을때 진동으로 그 반응을 알려주는 진동터치 등 다양한 발전이 있었습니다.

물론, 터치스크린 이야기에서 일본 기준으로 판매 누적량에서 소니의 베스트셀러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를 눌러버런 닌텐도 DS 또한 빼놓을 순 없겠죠?



스마트폰, 휴대폰 밀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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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공개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샘플 구동화면


이건 넣을까 말까 했던 주제입니다만, 그래도 넣겠습니다. 왜 갈등했냐하면 우리나라에는 해당되지 않는 주제이기 때문이죠.

애플의 아이폰이 가장 대표적입니다만, 올 한해 해외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단순한 기능만 수행하고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일반 휴대폰과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기술의 발전으로 성능은 좋아지고 크기는 작아지면서 올해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애플을 비롯해 노키아, 팜, 삼성, LG, HTC, 블랙베리 등 다양한 회사에서 좋은 제품을 내놓았죠. 특히 올해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공개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확실히 근래에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인터페이스도 편해진 데다가 기존 휴대폰만큼 작고 얇아지면서도 스마트폰의 능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조만간 일반 휴대폰의 설 땅은 더욱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만,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사가 가하는 수많은 제약과 비싼 데이터 요금제 덕분에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시장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제약도 풀리고 적절한 데이터 요금제도 많이 나와서 상황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군요.





자, 이상으로 늑돌이네 라지온에서 올해의 디지털 휴대기기 4대 이슈를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또 다른 생각을 가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일들이 가장 인상에 남으셨는지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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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2007년 늑돌이네 라지온 마지막 글을 마칩니다.

올해 늑돌이네 라지온에 찾아주시고 때로는 질타, 때로는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2008년에는 즐거운 일만 있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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