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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미니 PMP 엠피오 V10 리뷰 : 2부. 직접 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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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인코딩을 거쳐야만 동영상을 볼 수 있었던 기존 미니 PMP를 한단계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나온 2세대 미니 PMP 엠피오 V10의 리뷰 두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의 겉 모습 위주의 리뷰에서 오늘은 실제 기능과 성능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이 제품의 기능 관련 제원을 살짝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내용은 V10의 설명서 파일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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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쭉 훑어보세요. 필요한 부분은 다시 항목별로 이야기하게 될 겁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 화면

V10은 PMP, 그것도 미니 PMP입니다. 그런 면에서 화면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죠.
V10의 액정은 480x272의 3인치 터치스크린 액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니 PMP로서는 표준적인 제원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3인치 정도의 크기에 이 정도 해상도라면 적당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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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V10의 화면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동영상 화면에서 밝기가 다소 모자라다는 것이죠. 최대한의 밝기라고 해도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좀 어두운 편입니다. 최고 밝기에서도 쨍~한 느낌이 없다고나 할까요.

물론 영화 보는데 장애가 될 정도는 아니고 일반적으로 감상할 때는 별 문제 없습니다만... 그저 아쉽다는 거죠.



■  편의성

PMP라는 물건은 PDA나 PC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몇몇 기능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용의 편의성은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 지식도 없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여기서는 세부적인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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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보여드렸던 엠피오 V10의 기본



먼저, 기본으로 주어지는 파우치는 그저 약간의 보호 역할만 하는 것이므로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가죽 파우치를 쓰시기를 권장합니다. 이 파우치는 보호 역할 뿐만 아니라 엠피오 V10과 잘 맞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거의 항상 껴놓고 쓰게 됩니다.
그리고 충전 방식이 두가지인 것은 매우 편합니다. PC나 휴대폰 충전기가 있으면 언제든 가능하니까요. 다만 그에 맞는 연결선을 가지고 다녀야 하겠죠.


그럼 불편한 점을 꼽아볼까요?

가장 아쉬운 건 역시 내장 스피커가 없다는 점입니다. 소리를 들으려면 꼭 이어폰이나 스피커 등이 있어야 하죠. 저는 이 도토리 스피커로 해결합니다만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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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SD 메모리를 이용하여 내장 메모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은 대환영입니다. 하지만 V10을 PC에 USB로 연결했을 때 기본 메모리만 이동식 저장장치로 잡히고 SD 메모리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무척 괴로운 점입니다. 데이터를 저장할 때마다 따로 SD 메모리 카드 리더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아시다시피 SD 메모리 카드를 자주 뺐다꼈다 하는 것은 카드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 사용자 인터페이스

엠피오 V10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기기 겉에 드러난 버튼 또는 스위치, 그리고 또 하나는 터치스크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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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의 조작은 그리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파워, 홀드 스위치와 메뉴, 볼륨 조절 버튼이 전부이니까요. 하지만 아이리버 W7에서도 그랬듯이 볼륨 버튼도 중요하지만 앞/뒤 선택 버튼을 만들어서 영화나 음악 감상시 버튼으로 조정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일일이 터치스크린을 확인하면서 누르는 건 귀찮은 일이거든요.

터치스크린에 나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나름대로 일관성을 갖고 있어서 다루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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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며 텍스트로 글을 읽는다거나 하는 일도 가능한데, 이때는 왼쪽 상단에 아이콘으로 현재 실행되어 있는 메뉴들의 목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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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대로 메인메뉴, 동영상, 사전, 텍스트 메뉴의 아이콘입니다.


다만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품질 면에서는 다듬을 곳이 꽤 많습니다. 그런 부분은 뒤에서 더 이야기 해보죠.



■ 기능

이제 본격적으로 V10이 갖고 있는 기능들에 대해서 다뤄볼 순서입니다.

- 동영상

제품 자체가 미니 PMP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재생능력을 살펴볼까요? 앞의 제원표에서 밝힌 것처럼 V10은 AVI, MPG, WMV, ASF, DAT, VOB, MP4, TS, DivX 확장자를 가진 동영상 데이터 파일을 다룰 수 있으며, 동영상의 해상도는 최대 800x480을 넘지 못합니다. 과연 실제로 그런지 한번 테스트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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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대부분의 경우 제원에 나온 범위 안에서라면 무리없이 잘 돌아갑니다. 해상도만 맞는다면 비트레이트가 다소 높아도 괜찮았고, 온라인 스트리밍 강의용 파일도 별 문제없이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간혹 가다 문제가 생기는 파일도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근래에 나오는 HD급 동영상은 엠피오 V10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일단 해상도 자체가 800x480을 넘어서니까요. 가로 해상도 기준으로 600~700 픽셀 수준의 동영상 또한 코덱에 따라 재생 가능 여부가 다르게 결정됩니다.
HD급 동영상에 많이 쓰이는 H.264 코덱의 경우 대부분 고해상도 동영상인지라 V10에서는 잘 보지 않게 됩니다. 가장 무난한 건 역시 XVID나 DIVX 계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V10의 동영상 재생시의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시 소리 크기가 매우 작다는 거죠. 소리 크기를 최대한으로 해놓고 들어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특히 음악 재생시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동영상 오디오 처리 부분에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화면 가로-세로비가 기본 상태인데도 동영상이 인코딩된 그대로의 가로-세로비를 맞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죠. 그래서 보는 사람이 화면을 보고 맞춰줘야 합니다. 그리고 재생 속도 조절이 있으면 동영상 강의를 볼 때 무척 도움이 되는데 빠져있습니다.

동영상 인터페이스 또한 다듬어야 할 부분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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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주변의 제어용 패널이 자동으로 사라졌으면 좋겠건만.


음악 파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재생할 파일 선택시 다중 선택이 안 되기 때문에 영화나 음악을 골라서 보기 힘듭니다. 이외에도 동영상 플레이시 시간이 지나면 조정용 패널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되야 합니다. 일일이 전체 화면 - 패널을 오가는 것도 꽤 귀찮은 작업입니다.


- 음악 / 라디오 / 레코더

V10으로 음악을 들으면 어떨까요?
MP3, WMA, ASF, AAC, OGG 형식의 오디오 파일을 지원하는 V10의 음질은 적어도 제 기준에는 꽤 괜찮습니다. 기본 음질이 좋은데다가 SRS WOW HD와 이퀄라이저를 통해 어느 정도 음색의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추는 것도 쉽습니다. V10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PMP가 아니라 MP3 플레이어로 활용하며 갖고 다니는데도 부담은 없죠. 이거보다 큰 MP3 플레이어도 많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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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이름이 스크롤 중인지라 이렇게 찍혔습니다. -_-


음악을 재생하는데 있어서의 V10이 가진 단점이라면 FLAC이나 APE 등 무손실 코덱의 음원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앞에서 말한 재생 목록 설정에서의 문제점이 가장 크겠습니다. 그리고 음색 조절을 할때 바로바로 소리가 바뀌지 않아서 귀찮다는 것도 단점.

FM 방송을 들려주는 라디오와 레코더는 별다르게 설명할 부분이 없긴 한데, 라디오의 경우 이어폰을 달아줘야 수신이 제대로 된다는 점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레코더는 V10의 내장 마이크를 이용하는 보이스 레코더라고 보면 됩니다. 마이크 감도가 그리 나쁘지 않아서 간단한 녹음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 포토 / 텍스트

이미지 파일을 보여주는 포토 메뉴는 그다지 쓸모가 없습니다. 위 제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BMP, JPG, GIF의 경우 2240x1680으로, PNG의 경우 1600x1200으로 제한되어 있어 약 380만 화소 이상을 가지는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뷰어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 더구나 벽지로 만들 수 있는 기능조차 없기 때문에 쓰임새가 적은 메뉴죠.

텍스트 메뉴는 텍스트 파일을 통해 뭔가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만, 몇가지 다듬어줘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한번 읽은 파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위치를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그 파일을 다시 열면 기억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도 기억하긴 하지만 현재 읽고 있는 파일만 가능할 뿐입니다. 그리고 글꼴 크기를 바꾸면 무조건 처음으로 이동하는데 그러지 말아야겠죠. 마지막으로 ZIP으로 압축된 파일도 읽어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메뉴에서는 작동하는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텍스트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배터리를 홀랑 다 써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 파워딕(e4u 영한/한영사전)

어륀지 열풍에 누구나 영어를 써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리는 분들을 위해 V10에는 YBM 시사영어사의 영한/한영 사전을 탑재한 파워딕이 기본 내장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쓰시기에는 좋은 사전인데요, 단어를 입력할 때는 꼭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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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열과 사용 시간

휴대기기하면 꼭 나오는 것이 소음과 발열, 그리고 배터리 사용시간입니다. 냉각 팬도 없고 하드디스크도 안 달려있으니 이 제품은 소음이라고는 찾기 힘듭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고주파 음 같은 것도 제가 듣기로는 없습니다. 발열의 경우, 계속 화면을 켜놓아도 액정에서 발생하는 낮은 발열 외에는 없고 거의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V10의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의 1,650mAh의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가 지속시켜 주는 재생 시간은 화면을 가장 밝게, 볼륨은 최고로 높게 하고 번들 이어폰에 연결한 상태로 DIV3 코덱으로 인코딩한 720x400의 해상도의 비트레이트 1.6Mbps의 동영상을 플레이 했을 때 약 4시간 30분 동안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두편 이상 볼 수 있는 시간은 넘으므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봐도 되겠죠.



■ 끝맺음 : V10은 장래성 유망한 어린 소년

지금까지 엠피오의 야심작인 2세대 미니 PMP V10을 직접 써보며 알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봤습니다. 한번 정리해 볼까요?

좋다!
  • 부담없는 작은 크기에 강력한 동영상 재생 능력
  • 필요한 기능 대부분이 다 들어가 있는 작지만 다재다능한 PMP
  • MP3 플레이어로 써도 괜찮은 뛰어난 음질
  • SD 메모리를 이용한 확장성
  • 두가지 충전 방식

아쉽다!
  • 내장 스피커와 DMB가 없음
  • 아직 덧붙이고 고쳐야 할 점이 남아있는 펌웨어
  • 다듬어야 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 별도의 카드 리더가 필요한 SD 메모리 확장
  • 다소 어두운 화면

이 정도가 되겠네요.

이렇게 프로그램이나 인터페이스가 가진 펌웨어 상의 몇가지 문제점도 아직 남아있고 액정의 밝기 또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10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은 낮게 볼만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엠피오 V10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꾸준하게 고객으로부터 의견을 수집하고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의 개선이 있다면 비로소 완전한 성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MP3 플레이어와 PMP 시장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엠피오가 앞으로 더 멋진 활약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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