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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가 하드디스크보다 좋은 네가지 이유

늑돌이 200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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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Solid State Drive)란 플래시 메모리를 하드디스크처럼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USB 메모리나 SD 메모리 등과 같이 데이터 기록에 마그네틱 디스크 대신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하드디스크 대신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과 보다 고도의 컨트롤러 칩셋이 들어간다는 부분이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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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틸메카의 MySSD. 익스프레스 슬롯과 USB 두가지 방식으로 연결 가능한 만능 SSD다.


모 동호회에서 근래에 SSD 32GB 2.5인치 하드디스크형 제품을 저렴하게 공동구매로 진행했었는데 이때 가격이 30만원이었습니다. 물론 이 제품이 가장 비싼 모델은 아니었지만 속도 면에서 괜찮은 제품이었죠. 반면에 하드디스크는 용량이 5배인 160GB(2.5인치 5400RPM/버퍼 8MB) 제품을 겨우 5~6만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SSD와 HDD는 상대가 안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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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론의 3.5인치 하드디스크형 SSD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SSD를 쓰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바로 속도가 빠르다는 측면이죠.
고급형 모델의 경우 하드디스크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SSD가 특히 강한 부분은 데이터를 읽을 때입니다. 단순히 데이터 전송율이라는 측면에서는 하드디스크가 더 높은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PC를 사용할 때처럼 무작위로 다양한 데이터를 읽어낼 때는 헤드 위치의 변경이라는 기계적인 작업 없이 바로 바로 읽어내기 때문에 SSD가 단연 앞섭니다. 하지만 쓰기 속도에서는 다소 느리고 특히 저가형인 MLC(Multi-Level Cell)의 경우는 더 느리기 때문에 기록이 많은 작업의 경우 하드디스크보다 많이 뒤집니다.

두번째는 전력 소비량이 낮다는 특성입니다. 하드디스크처럼 모터를 돌리지 않고 플래시 메모리를 읽고 쓰기 때문에 구동 전력이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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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를 내장하고 나온 B1S


그 정도는 개별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만, 특히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읽는 동영상이나 음악 연주시에 더 좋은데, B1의 SSD 내장판인 B1S(곧 리뷰가 올라올 예정입니다)의 경우 하드디스크 내장형 B1에 비해 동영상 플레이시 30~40분 정도 재생 시간이 길어질 정도입니다.


세번째는 소음과 발열이 줄어든다는 특징을 들 수 있습니다. 구동부가 사라졌으므로 소음은 당연히 없습니다. 그리고 휴대용 디지털 기기는 대부분 작은 크기에 많은 부품을 집적시키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발열로 고민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동작이 많은 하드디스크에 비해 SSD는 일반적으로 발열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 모두 SSD가 하드디스크에 비해 가격대 성능/용량비가 떨어진다는 사실 앞에서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대부분의 PC나 PMP 등에서 대용량이 필요한 부분은 하드디스크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SSD에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의 단가는 낮아지고 있지만 하드디스크 또한 가격대 용량/성능비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SSD가 꼭 쓰여야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진동과 충격이 많은 환경이죠. 기계적인 구동부가 전혀 없는 SSD는 그 자체로만 따지면 진동과 충격이 무서울 이유는 없는 기기입니다. 아예 조각 조각 부숴지면 모를까 그 전까지는 별 문제가 없죠. 하지만 하드디스크는 다릅니다. 비포장도로를 주로 달리는 자동차를 위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라면 하드디스크 내장을 권하기 힘들죠. 하드디스크 또한 충격이나 진동에 버틸 수 있도록 많은 부분 개선되어 왔지만 기계적인 구동부를 가지고 있는 한 SSD처럼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 컴퓨텍스 2008에서 아수스는 Eee PC를 이용해 이런 장면을 전시하기까지 했답니다. 참고로 Eee PC는 하드디스크없이 SSD를 내장하고 나와 상당히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품입니다.




4륜구동 자동차의 앞 뚜껑에 Eee PC를 매달아 놓고 마치 험한 길을 달리듯 끊임없이 흔들어 대지만 Eee PC는 아랑곳없이 열심히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SD에 있어서 말 그대로 적재적소라고나 할까요.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하드디스크와는 다른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SSD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 그대로 '체감'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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