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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U100, 넷북 시장에 도전하는 MSI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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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스 Eee PC가 보급형 미니노트북 시장을 강타하면서 인텔은 인터넷의 활용을 중심에 둔 넷북(NetBook)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낸다. 아수스가 보여준 상업적인 가능성과 인텔이 만든 아톰이라는 새로운 저전력 CPU가 중심이 된 하드웨어적인 지지대를 바탕으로 수많은 제조사들이 보급형 미니노트북 또는 넷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선두에 MSI가 있었다. MSI는 2세대 Eee PC인 901과 1000H가 발표되었던 지난 컴퓨텍스 현장에서 똑같이 윈드 U100과 윈드 U90을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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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08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MSI 윈드 U100


오늘 이야기할 대상이 바로 MSI의 윈드 U100. 10인치 화면에 1.1kg의 무게를 자랑하는 미니노트북으로 MSI의 넷북 시장에서의 간판타자다.
라지온에서는 오늘부터 3부에 걸쳐 MSI 윈드 U100과 넷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 예정이다. 오늘은 그 첫번째.



자, 우선 찬물도 순서가 있으니 상자부터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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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윈드 U100를 포장한 상자다. 제품 옆에 하얀 것은 보너스로 주는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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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면 이런 부속이 나온다. 본체와 배터리, 어댑터와 디스크, 설명서라는 아주 단촐한 구성이다.

MSI는 전통적인 메인보드 제조사지만 직접 소비자에게 닿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I 윈드 U100의 디자인은 그리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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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곡선을 그리고 있는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은 아수스를 제외한 수많은 경쟁사의 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하얀 색이 더 예쁘지만 리뷰용 제품은 아쉽게도 까만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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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미니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키 피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키감 또한 상당히 괜찮다.
다만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Fn]과 [Ctrl]의 위치가 뒤바뀐 것과 [,], [.], [/] 키의 크기가 작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전자는 어떻게든 익숙해질 수 있으나 후자는 꾸준히 오타를 양산하는 원인이 된다. 이 밖에도 키보드 세개 이상 동시에 입력되지 않는 것 또한 지적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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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나 되는 넉넉한 수의 USB 단자와 4-in-1 메모리 슬롯, 외부 모니터 단자, 유선랜 단자는 일반 서브노트북 이상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양옆으로 흡배기구가 있지만 그다지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도 발열과 소음 면에서는 무척 훌륭한 편이다.

그런데 윈드 U100은 무게 중심에 문제가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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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쪽을 잘 보면 아시겠지만 좀 떠있다. 액정 쪽에 무게가 가 있는 바람에 기울어진 셈이다. 액정을 최대한 편 상태에서 액정 베젤 윗쪽을 툭 건드리면 뒤로 흔들거리기도 한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거슬리는 부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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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x600에서 라지온을 보면 이렇다.


노트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화면은 10.2인치의 1024x600 해상도다. 약자로 WSVGA라고 부르는 이 해상도는 웹서핑이나 일반 업무를 볼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해상도다. 가능하다면 1024x768이나 1280x800 정도라면 더 좋겠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은 할 수 있을 것이다. LED 백라이트를 가진 액정 화면의 밝기는 보급형 제품으로는 충분한 수준으로 경쟁 제품보다 좀 더 나은 편.

하지만 많은 분들이 즐기는 동영상의 화면을 담당하는 액정은 만족스럽지만 조악한 음질의 스피커는 무척 아쉽다. HP 2133 MiNi의 좋은 스피커가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실제로 이 제품의 성능은 어떨까. 자세한 건 이어질 다른 글에서 더 살펴보겠지만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크리스탈마크2004R3를 이용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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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34점이다. 요즘 나오는 인텔의 센트리노2나 AMD의 퓨마 플랫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점수지만 웹서핑과 오피스 업무, 일반적인 동영상 감상에는 아무 지장없는 성능이다.
이는 윈드 U100이 내장하고 있는 아톰 1.6GHz의 성능뿐만 아니라 하드디스크 또한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얻은 점수다. 윈드 U100은 1.1kg의 비교적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2.5인치 하드디스크를 탑재하여 경쟁 제품보다 무게 및 성능에서 우월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차후 고용량 하드디스크로의 업그레이드 또한 적은 비용으로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준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들리는 하드디스크의 끼기긱거리는 소음은 주위가 조용할수록 귀에 거슬린다.

무조건적으로 윈도 비스타를 강요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넷북 수준의 플랫폼에는 예외적으로 아닌 윈도XP 홈 채용을 허용하고 있어 윈드 U100은 실사용시에도 그다지 느리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유무선랜과 함께 블루투스까지 내장하고 있어 다른 기기와의 연결도 쉽고 웹서핑, 오피스 프로그램을 돌리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특별히 부하가 많이 걸리는 프로그램을 돌리기 전에는 해상도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노트북과의 차이점을 체감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U100의 휴대성에 엄청난 위협을 끼치는 존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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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배터리.
기본으로 제공되는 11.1V, 2200mAh의 3셀 배터리는 아껴써도 2시간 남짓되는 사용 시간으로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라는 미니노트북의 가장 기본적인 특성이 휴대를 위한 것임을 생각해 보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경쟁 제품이 6셀 배터리를 기본 내장하고 나온 것과는 무척 비교된다. 이런 종류의 기기에는 3시간 이하로 돌아가는 배터리는 별 의미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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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MSI가 야심차게 내놓은 윈드 U100에 대해 살펴보았다. 윈드 U100은 여느 제품과 마찬가지로 장단점이 있지만 그 용도와 가격대 성능비를 살펴볼 때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기도 하다. 아톰과 넷북이라는 플랫폼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제품을 만나기는 정말 힘든 일이었으니까.
 
윈드 U100과 넷북에 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음편에는 이들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올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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