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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OTE R410 - 메인PC를 밀어내는 보조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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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OTE R410 이야기 두번째입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사과를 드릴 게 있는데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R410의 휴대성에 관련된 글은 다음으로 미룬다는 소식입니다. 제 못난 글을 기다리는 분들이 많지야 않겠지만 그래도 사과드려야... ^^;;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바로 XNOTE R410을 제 일터에서 사용하면서 느낀 이야기, 나의 직장과 XNOTE입니다. 지난 글에 말씀드렸다시피 요즈음은 특별한 일이 아닌 한 제 에버런 노트는 집에 놔두고 XNOTE R410을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예, 확실히 좀 더 무겁고, 어깨도 힘들고, 운동이 되서 그런지 체력이 느는 것 같기도 하고(-_-), 더 가벼운 녀석들이 그리울 때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만. 일터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PC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세상에는 메인 PC와 보조 PC라는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메인 PC라 함은 좀 더 성능이 좋고 저장장치 용량도 커서 아무튼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하는 녀석입니다. 집이라면 홈 서버라는 말과도 일부 겹치는 기기로 주로 데스크탑 PC라고 불리는 가지고 다니기 힘든 붙받이 PC들이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몇년 전에 찍어뒀다가 생각난 김에 써먹는늑돌이의 정말 오래된 데스크탑 PC 사진. 지금이라고 해봤자 모니터가 LCD로 바뀐 정도입니다.


세컨드 PC라고도 불리는 보조 PC는 메인 PC의 존재를 기본으로 생각했을 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좀 저 작고 가볍거나 제원이 낮은, 아무튼 메인 PC보다는 가격이 싼 존재입니다. 회사의 경우 좀 더 복잡한 작업을 해야 하면서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분들이 많다면 메인 PC말고도 보조 PC로 노트북을 휴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근래에 넷북이 등장하면서 보조 PC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졌죠.

전형적인 넷북 제품군 가운데 하나인 엑스노트 미니


제가 에버런 노트를 주로 갖고 다닐 때는 데스크탑이 메인, 에버런 노트는 어디까지나 보조였습니다. 데스크탑으로 작업하다가 필요할 때 에버런 노트로 자료를 옮겨 이동하는 정도였죠. 에버런 노트로 하는 작업은 일정 관리나 일터에서 사장님이 알면 화내는 여러가지 작업(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정도였습니다.

제일 먼저 알게 된 것은 제가 R410을 다른 분들과 이야기할 때 가져가면 화면을 같이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에버런 노트는 크기가 작아 갖고 다니기는 좋지만 화면에 나온 내용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드리기는 좀 불편했죠. 대신 나쁜 점으로는 제 R410이 모두가 함께 쓰는 공용 PC처럼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지만. -_-

넓은 화면은 R410의 장점이죠.


그런데 엑스노트 R410을 갖고 다니다 보니 메인 PC 역할을 하던 데스크탑 PC의 역할이 애매해졌습니다.
일단 크기가 커서 책상 위에서 데스크탑 키보드를 치워놔야 했고 하드디스크의 용량 차이, 모니터의 해상도 차이를 제외하면 데스크탑 PC와의 성능 차이 또한 거의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위의 하얀게 에버런 노트. 책상을 차지하는 면적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자료를 옮기고 말고 귀찮으니 웬만한 자료는 네트웍으로 공유시켜놓거나 R410에 복사해 놓고 작업은 노트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어차피 일터에서 했던 작업을 집에도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지라 자료 옮기는 것도 귀찮은 거죠.

바깥에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예전보다 힘들긴 하지만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사용할 때 느끼는 부족함 - 예를 들어 성능, 화면 크기, 키보드, 저장공간의 부족 등에서 오는 불편을 말합니다 - 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크고 무거운 만큼 주는 것이 있는게 R410의 특징인 셈입니다.

이런 나날 속에서 더욱 깊이 느끼게 된 것은 데스크탑 PC의 역할은 갈수록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PC의 기술은 좋아지고 가격은 저렴해지고 있습니다(정부의 아무 생각없는 환율 정책만 아니었다면 더 나았겠지만). 성능이나 가격이라는 요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데스크탑 PC를 썼던 사람들도 이제는 하나 둘 노트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당장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그렇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80~90만원대에 코어2듀오 CPU를 사용한 고성능 노트북이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같은 성능의 데스크탑 PC보다 아직 비싸지만 예전보다 그 격차는 현격하게 줄어들었지요.

늑돌이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역시 넓직넓직한 키보드. -_-+



이렇게 되면 조만간 메인 PC 역할을 하던 데스크탑 PC는 노트북에 의해 밀려나고, 보조 PC 자리는 넷북이나 더 작은 MID, 스마트폰 등이 차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구분도 의미가 없어지겠지만요.



자, 그럼 데스크탑 PC는 이제 뭘 하냐고요?

적어도 한가지 역할은 남아있습니다. 데스크탑 PC는 하드디스크를 잔뜩 가진 일종의 대용량 파일 서버가 되는 겁니다. 무선 망이 보편화되어있으니 위치는 크게 상관없겠고요, 어딘가 후미진 곳에서 우리가 쓰는 다양한 데이터를 끊임없이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제 데스크탑 PC에는 하드디스크가 3개 달려있고 3개 정도는 서랍 속에서 대기 중입니다.



이 글은 엑스노트 체험단에 참가하여 작성한 글로 평소의 리뷰보다 좀 부담없는 가벼운 형식으로 엑스노트 이야기와 함께 노트북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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