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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맞상대할 삼성의 야심작, 햅틱 아몰레드를 만나다

늑돌이 200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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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끝자락인 지난 6월 30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휴대폰 제품군인 햅틱 시리즈의 최신판, 햅틱 아몰레드가 발표되었습니다.


햅틱3가 아니라 햅틱 아몰레드?

햅틱 아몰레드에서 아몰레드란 차세대 화면 기술 가운데 하나인 AMOLED를 그대로 발음한 것입니다. 대표성을 가질 정도로 가장 큰 특징이 돼버린 AMOLED는 화면 방식의 하나입니다.
이번 제품에 들어간 AMOLED 화면은 기존의 LCD 방식과는 달리 180도의 넓은 시야각과 100%에 가까운 높은 색 재현율에 잔상이 없으며 3.5인치라는 휴대폰으로서는 상당한 크기에 WVGA(800x480) 해상도를 갖췄습니다. 한마디로 별로 흠잡을데 없는 화면이라는 거죠.


실제 살펴본 햅틱 아몰레드의 화면은 대단했습니다. 다른 방식과는 확연하게 수준 차이가 날 정도죠. 밝기나 색 재현력은 물론 시야각 면에서도 무척 뛰어났습니다. 밝은 대낮에 밖에서도 잘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만 발표회장 바깥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었으니 그건 나중으로 미뤄야 겠군요.


진화하고 있는 햅틱 시리즈 고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 면에서의 변화로는 우선 3D 입체 UI와 한 손가락으로 줌이 가능한 원핑거 줌, 제스쳐 지원, 3장의 캔버스를 이용한 위젯, 메인 메뉴를 대신하는 여섯장까지 새로 정의 가능한 나의 메뉴 등 햅틱 시리즈의 UI를 발전시킨 햅틱 UI 2.0이 있습니다.
실제로 써보면 UI 구조적인 면에서 기존 햅틱 시리즈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터치 감도는 기존 햅틱 시리즈보다 다소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군요. 시제품이라 그런 걸까요?
그리고 경쟁사의 멀티터치대신 원핑거 줌을 채택했는데 글쎄요, 저 개인적으로는 멀티터치가 더 낫게 느껴집니다. 손가락 2개 이상을 쓰는 대신 조작 단계가 적어지거든요.


동영상과 어울리는 햅틱 아몰레드

무비플레이어에는 자막 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는 DivX 파일과 자막을 지원하는 무비플레이어를 내장한 덕분에 즐거워할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AMOLED 화면의 강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는 동영상 부분을 제대로 지원한다는 측면은 분명한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어느 정도로 호환성이 있을지는 시험해 봐야겠죠. 동영상 감상시 배터리 지속시간도 나중에 확인해야하는 숙제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측의 말에 따르면 협의가 끝나는 대로 MP3 파일의 DRM도 풀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햅틱 아몰레드에도 해당할지는 두고봐야 할 듯 하네요.

햅틱 아몰레드의 하드웨어 면에서 보면 일단 본체의 무게가 3.5인치의 큰 화면에 비해 다소 가벼운 느낌입니다. 제원에 나온 무게는 120.8g으로 햅틱2나 옴니아에 비해 약간 가벼운 편인데 왜 그렇게 느껴졌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무게 분산이 잘된 탓일까요?


그리고 3.5파이 이어폰 단자도 눈에 띕니다. 20핀 휴대폰 단자바로 옆에 붙어있습니다만 자신이 원래 쓰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려면 변환 케이블이 필요했죠. 해외에서 들어온 제품 가운데에는 몇몇 기종이 이미 지원하고 있지만 햅틱 시리즈 가운데는 최초의 시도인데, 저도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뚜껑 뜯는게 무척 편합니다. 만세.


이밖에도 지상파 DMB나 500만 화소의 자동초점 카메라, 블루투스, 가속도센서 등 햅틱 시리즈답게 기본기는 확실하게 갖췄습니다만 기존의 햅틱2처럼 넉넉한 내장 메모리는 없습니다. 햅틱 아몰레드에는 이것저것 합쳐서 내장 메모리로 266MB가 준비되어 있네요. 동영상을 볼려면 16GB까지 확장되는 마이크로SD 메모리를 구입하는 건 필수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간단한 사용시범입니다. 정신없이 찍은지라 제스쳐 등 못 써본 기능이 많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살펴보는데는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출시는 7월중(아마도 곧바로) 될 것 같고, LG텔레콤을 비롯한 3개 이동통신사 모두 나온답니다.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이라는군요.


제가 이 제품을 살펴보면서 흥미롭게 생각했던 건 바로 햅틱 아몰레드의 경쟁상대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폰을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햅틱 아몰레드가 맡아야 되기 때문이죠. 원래는 스마트폰인 T*옴니아가 맞상대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아이폰의 한국 출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햅틱 아몰레드가 그 역할을 맡게 된 셈입니다.

아이폰 대신 아이팟 터치로 대신합니다. 휘도높은 아이팟 터치의 액정이지만 여러 면에서 햅틱 아몰레드의 화면이 더 뛰어나죠.


두 제품의 특성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어차피 아이폰도 일반폰인 척(...) 하는 스마트폰인지라 화려한 화면과 DMB, 500만 화소의 카메라 등 국내 사용자가 좋아하는 기능들로 무장한 햅틱 아몰레드가 과연 국내에 밀려올 아이폰 바람을 얼마나 잠재울런지 궁금합니다.



< 덧붙임 >

1. 보너스로 그날 홍보하러 온 가수 손담비씨 사진입니다. 기왕이면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어디 소속인지는 몰라도 행사 진행하는 사람이 DSLR이나 캠코더 가진 분들만 가까이 갈 수 있게 하더군요. 똑딱이만 가진 늑돌이는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늑돌이는 멀리서 찍은 손담비씨만 나온 사진 밖에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제품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그 사진을 찍는 걸 방해하다니 좀 황당하군요.





2. 이번에 나온 햅틱 아몰레드가 해외에 판매하는 제트(S8000)와 거의 비슷한 기종이다. 그런데 왜 무선랜이 빠졌냐, 우리나라 이용자만 무시하느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 이렇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한가지 기능, 그것도 꼭 무선랜이 빠져서 이득을 보는 쪽이 과연 제조사인 삼성전자일까요,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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