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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녹음기

소니 아쿠아팩과 함께 첨벙거린 워커힐 리버파크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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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무덥고 일터는 더 덥다. 늑돌이도 하루 하루 더위에 헉헉거리며 살아가던 가운데 소니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아쿠아 페스티벌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냉큼 물어버렸다. 마님과 함께 짐을 싸들고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리버파크로 랄랄라 노래를 부르며 달려갔다.

참고로 이후에 나올 사진 가운데 Sony DSC-T90+AQUA Pack 이란 로고가 박힌 것은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아쿠아팩을 사용한 소니 사이버샷 DSC-T90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이며 다른 사진은 늑돌이가 가지고 간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여기는 매표소. 다행히 평일 시간을 낼 수 있어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날씨는 약간 흐린 편으로 수영하기에는 좋은 날.


이것은 누르면 커지는 요금표다. 리버파크에 가보실 분은 참고하시길.


리버파크는 크게 두개의 풀로 나눠져 있다. 하나는 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유수풀과,


성인들이 이용하는 성인용 풀이 있다.

대형 수영장처럼 크지는 않지만 온가족이 놀 수 있는 유수풀과 성인들의 풀이 나눠져 있는 셈이다. 파도풀만 있으면 수영장 기본 3종 셋트가 마련되는 셈인데 아쉽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할 일이 있었다. 리버파크의 티켓에는 점심 부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가 부페 식당 입구다. 한명당 한번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_-


안은 이런 모습.


평일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굉장히 붐볐을 것 같다.


늘 그렇지만 먹고 나서야 찍을 생각을 하는 관계로 음식 사진은 이걸로 끝이다. -_-
주로 이국풍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으며 메뉴가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먹을 만 했다. 후식용 아이스크림이 고기부페용 싸구려가 아니라 호텔답게 맛있었다.

어차피 수영장 입장료가 비싸고 안의 음식도 비싸므로 이런 식으로 수영과 음식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를 적당히 할인받아 갈 수 있다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는 더 좋을 것 같다. 더구나 수영하는 중에 너무 많이 먹을 수 없다는 점(특히 데이트하러 온 연인들이라면)을 생각하면 호텔 측의 사악한(...) 의도가 짐작된다.




이곳은 소니코리아의 아쿠아 페스티벌 행사에서 카메라를 빌려주는 곳. 1시간 동안 제품을 빌려주고 그동안 찍은 사진은 CD에 구워준다. 그리고 찍은 사진 가운데 한장은 현장에서 직접 현상(프린터로 찍는다)해 준다.


늑돌이가 빌린 것은 바로 이것. 이름이 아쿠아팩인 줄 알았는데 제품에는 액티 Aqty 팩 이라고 써있다. DSC-T90 전용 팩으로 1.5m까지 수압을 견딘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아쿠아팩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더 깊은 물 속으로 갈 수 있게 만든 것은 마린팩이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다. 왼쪽에는 핸드스트랩용 구멍이 있다.


조작은 윗쪽을 통해 할 수 있는데 전원 온/오프 및 셔터, 줌과 찍은 사진 감상이 가능하다.
카메라의 설정 모드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은 그렇다쳐도 이 상태에서 동영상 촬영 모드로 갈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놀고 있을 때 동영상 촬영은 꽤 즐거운 일이기 때문.


왼쪽의 오픈 스위치를 올리면 내부가 열린다. 물 속에서 건드렸다가는 큰일나는 스위치인데, 가능하다면 잠금 장치가 하나 더 있으면 더 안전할 듯 하다.


열면 이렇게 카메라가 나타난다. 소니 제품은 역시 예쁘다.


화면은 이렇게 보인다. 원래보다 좀 흐리지만 그래도 사진 찍는데는 지장없다.

이 아쿠아팩, 액티 팩의 가격은 소니스타일 온라인에서 9만 9천원에 판매 중이다. 다른 방수팩에 비해서는 어떨지 몰라도 전용이라는 걸 고려해 보면 가격은 글쎄. 그래도 약간 부담가는 것은 사실이나 산 다음에  많이 써서본전을 뽑을 수만 있다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자, 밥도 먹고 아쿠아팩 카메라도 챙겼으니 이제 수영장으로 갈 차례다. 그전에 잠깐, 혹시 앞으로 워커힐 리버파크에 갈 계획이 있는 분들을 위해 준비물을 한번 정리해 봤다.

워커힐 리버파크 필수 준비물
- 수영 모자는 필수

- 수영장용 타월(샤워실의 타월은 무료 제공)
- 돗자리가 있으면 유수풀에 깔 수 있다. 성인풀에는 돈주고 빌리는 썬베드와 파빌리온이 있다.
- 유수풀에서 놀 거라면 튜브나 구명조끼가 있으면 좋다.

음식물은 못 가지고 들어가고 입구에서 냉장고에 보관해 준다. 그리고 안의 음식물 가격은 오지게 비싸다.


나와 마님은 둘 다 성인이라 성인용 풀에 갈 수 있지만


마님이 수영을 못한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유수풀로 갔다.


평일이지만 가족들이 많이 왔다. 가운데에는 유아용 풀이 있다.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것은 김이 끼거나 물방울이 앞에 있어서 그런 듯 하다. 그래도 수영장에서 걱정없이 사진 찍는 목적에는 충분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 위대한 내일을... 포스터는 수영장에는 참 뜬금없다.


늑돌이의 멋진 수영 솜씨나 마님과의 즐거운 한때를 많이 올려드리고 싶지만, 악플이 무서워 못 올린다. 다만


늑돌이의 우아한 시체놀이와


아쿠아팩 성능 확인을 위해 목숨을 걸고 촬영(7초 정도 잠수했다!)한 장면으로 참아주시기 바란다.

이런 식으로 응용하면 일반 디지털 카메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친구나 가족들끼리의 재미있는 물 속 사진들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수심도 1.5m까지 견딜 수 있다면 일반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놀다가 부담없이 사진찍기에도 좋다. 더 깊은 곳에 들어가는 것을 원한다면 마린팩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그리고 이런 좋은 기능을 나쁜 쪽으로 쓰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 -_-+



대여 시간이 지나서 카메라를 가져다주면 소니코리아 행사장에서는 원하는 사진 한장을 이렇게 바로 출력해 주고 찍은 사진 데이터를 모두 CD로 구워준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쓰다보니 소니 아쿠아(액티)팩 리뷰 + 워커힐 리버파크 리뷰가 되어버렸는데, 뭐 어떠랴. 덕분에 늑돌이는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추억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기분좋았다.

이번에 갔다 오면서 확실히 느낀 것은 마른 추억만 찍을 수 있는 카메라는 반쪽이라는 것.
늑돌이도 첨벙거리는 추억도 찍을 수 있는 아쿠아팩 구입을 지금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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