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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CES에 등장한 LG 옵티머스 2X와 옵티머스 블랙, 직접 만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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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고 있는 2011 CES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던 부분 하나가 LG전자의 새로운 옵티머스 시리즈였습니다.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라는 영예를 안은 옵티머스 2X, 그리고 LG전자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지향하는 옵티머스 B, 이 두 제품의 공개가 예정된지라 상당히 궁금했죠.

현지 시간으로 1월 5일 저녁에 LG Mobile Tech Night를 통해 공개된 옵티머스 2X와 블랙(B는 코드명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사가 열렸던 TAO 나이트클럽입니다. 물론 춤은 안 춥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옵티머스 2X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외판입니다. 4인치 IPS LCD에 800만 화소 카메라, HDMI 딴자도 물론 대단하지만 2X의 핵심은 역시 듀얼코어라는 점이겠죠.

PC 분야에서 3D 그래픽 칩셋 제조업체로 유명한 엔비디아에서 모바일 기기에 어울리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절치부심하여 만든 것이 바로 테그라(Tegra)2이고, 이를 최초로 채용한 제품인 바로 LG전자의 옵티머스 2X[각주:1]입니다. '2X"는 바로 코어가 두개라는 뜻이 되는 거죠.

국내에서도 1월 중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국내판을 중심으로 한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나오는 옵티머스 2X는 해외판과 몇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제원 면에서 떨어지는 건 별로 없지만 디자인과 내부 소프트웨어가 차이나더군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이거. 하단 가운데 버튼이 있습니다. 왜 디자인이 해외판과 달라졌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겠습니다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모든 휴대폰은 현지 이동통신사와 긴밀한 협력 아래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만 말씀해 두겠습니다.


두께는 이 정도.


2X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HDMI 단자입니다. 이를 통해 미러링이 가능한데, 한마디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복잡한 설정없이 TV로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써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신세계가 열립니다.


뒷면입니다. 800만 화소 카메라 부분이 좀 튀어나와 있습니다. 해외판과 다른 뒷면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그리고 살짝 튀어나온 카메라 부분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옵티머스 2X의 매력이 감소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카메라를 통해 1080p 동영상 촬영은 물론, 바로 감상도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2.2.1이 내장되어 있고 2.3으로 업그레이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바랐던 DMB 안테나의 내장 또한 구현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용하는 장면은 직접 보셔야 겠죠? 간단한 구동 영상입니다.



화면 상에서는 어떻게 느껴지실지 몰라도 실제로 만져보면 정말 빠릅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에게 체감할만한 수준이 아닐까 하네요.



그리고 꼭 프로세서가 듀얼코어라서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터치 감도에 있어서 지금까지 나온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가운데에서도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줍니다.


현장에서는 슈렉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슈렉카트라는 게임으로 무선랜 대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현재 TV에 보이는 화면이 바로 옵티머스 2X에 나오는 화면 그대로죠. 이거 HDMI 미러링이라고 하는데 테그라2에서 지원되나 봅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경주 동영상은 이 글 맨 뒤에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



자, 그 다음은 옵티머스 블랙입니다.


옵티머스 블랙은 옵티머스 2X와는 다른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X가 현재 스마트폰이 가질 수 있는 성능과 기능을 최대한 끌어낸 제품이라고 하면, 블랙은 스마트폰 그 자체에 집중한 제품입니다.

좀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화면은 크고 밝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추구한 제품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옵티머스 블랙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습니다. 가장 두꺼운 곳이 9.2mm에 불과하니까요.


이 정도로 얇습니다.

사진으로는 명암이 강조되어 두껍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얇아요.


뒷면의 500만 화소 카메라와 함께 전면에도 200만 화소나 되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지원될 안드로이드에서의 화상 통화를 염두에 둔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블랙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은 역시 NOVA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IPS 방식의 700nit나 되는 밝은 화면입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블랙, 가운데가 경쟁사의 슈퍼 아몰레드 화면, 오른쪽이 아이폰4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입니다. 사진 상에서 구분이 어렵긴 하지만 밝기나 색감 차이가 꽤 나죠.


이런 식의 비교도 가능합니다. 더 밝은데 전력 소모도 더 적습니다. 대단하네요.
옵티머스 블랙의 화면이 보여주는 품질은 개인적으로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낮에 가지고 가도 잘 보인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지 기대됩니다.


WiFi 다이렉트 기술을 통해 콘텐츠를 직접 공유하는 부분 또한 볼만합니다. 블루투스와 비슷하지만 속도가 훨씬 빠르죠.


그렇다고 블랙의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2.2 탑재(2.3 업그레이드 예정)에 프로세서로 OMAP 3630 1GHz를 탑재하여 최신 스마트폰으로서도 어울립니다. 물론 2X의 성능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말이죠.

블랙의 간단한 구동 영상입니다.






두 제품을 놓고 보면 옵티머스 2X도 밝지만 블랙이 더 밝은 걸 알 수 있죠.


현장에서 이 두 제품을 보면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도 제 궤도에 올라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원하는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었거든요.

기능과 성능 면에서 스마트폰을 생각한다면 옵티머스 2X, 디자인과 화면, 두께와 무게 등을 생각하면 옵티머스 블랙이 되겠죠. 두 제품 다 저한테는 매력적이었습니다. 올 한해 LG전자 스마트폰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마지막 동영상은 바로 대단한 열기 속에 치뤄진 슈렉 카트 레이싱 대전입니다.







  1. 원래의 개발 코드명은 스타(STAR)로 알려져 있었는데 코드명으로 나왔어도 좋았을 듯.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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