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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아트릭스, 스마트폰 그 이상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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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전통적인 휴대폰 강자입니다. 아날로그 휴대폰 시절부터 디지털 시대로 넘어오면서도 꾸준히 제품을 만들어 히트작을 만들었죠. 아날로그 시절에는 당시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스타택은 부의 상징이었고 디지털 시대에는 독특한 디자인과 키배드의 RAZR라는 대히트작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대에는 빠르게 적응하여 드로이드라는 히트작을 내놓습니다만, 국내에서는 너무 늦게 출시[각주:1]되는 바람에 그리 좋은 실적을 올리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3월 2일),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준비한 아트릭스를 대한민국에 발표했습니다. 1월의 CES에서 많은 화제 속에서 공개되었던 아트릭스, 과연 어떤 스마트폰일까요?


모토로라의 첫번째 듀얼코어 스마트폰


아트릭스는 모바일 세상에 불어닥치고 있는 듀얼코어의 열풍의 주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록 경쟁사인 LG전자의 옵티머스 2X에는 한발 뒤졌지만 무척 빠른 시기에 나오는 듀얼코어 스마트폰임에는 분명합니다. 특히 Engadget에 의해 CES 2011 최고의 스마트폰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최고의 제원


아트릭스에는 1GHz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2 뿐만 아니라 대단한 제원들이 꽉꽉 들어차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찾기 힘든 1GB DDR2 메모리를 탑재하여 웬만한 PC 급 수준의 RAM을 갖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상 최초로 qHD 해상도인 960x540을 채택했습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WVGA 스마트폰이 480x800 수준인 것을 생각해 보면 약 35% 정도 더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셈입니다.

티맵 테스트 버전이라고 합니다. 잘 도는 것 같더군요.


다만 이 경우, 우리나라 스마트폰의 표준 해상도처럼 인식되는 480x800을 벗어남에 따라 기존 앱들과의 호환성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통짜 UI로 만들기 좋아하는 인터넷 뱅킹, 증권 프로그램들은 모토로라의 사전 체크가 필수입니다.


비슷하게 960x640 해상도를 가진 아이폰4와의 비교입니다. 실제로 보면 색감은 아이폰4가 좀 더 진하고 아트릭스는 좀 옅은 느낌입니다. 참고로 아트릭스는 펜타일 방식의 화면인지라 자세히 보면 격자가 보인다는 면에서 이를 지적한 분들이 몇몇 계셨습니다[각주:2]. 전체적인 화질은 괜찮은 편이지만 최신 IPS 패널을 채택한 제품들에 비하면 몇몇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문 인식 센서까지 달려있어 더 많은 데이터가 들어가서 도난시의 위험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은 720p 비디오 촬영까지 가능하여 경쟁사보다는 살짝 떨어지는군요[각주:3].


오른쪽에는 마이크로 USB 단자 뿐만 아니라 미니 HDMI 단자도 준비되어 있어 영상 출력에 대한 준비도 있습니다.


듀얼코어가 되면서 더 많은 작업을 하기 위해 배터리는 1930mAh라는 엄청난 용량을 제공합니다. 경쟁사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제품이 1500~1650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수준입니다. 물론 해외와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두개 제공합니다. 실제 사용시간은 제품이 나와서 직접 써봐야 알겠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는 현장에서 돌려본 벤치마크입니다. 시연 제품이므로 실제 출시제품에서는 더 높은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아트릭스, 모든 것의 중심이 되다

하지만 아트릭스의 제원이 그저 강력한 스마트폰이 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아트릭스는 그 자체로 끝나는게 아니고 그 진가는 별도로 제공되는 두가지 독(dock)에 의해 발휘됩니다.


우선 랩독(LapDock)입니다.
노트북을 의미하는 LapTop과 Dock의 합성어인 랩독은 겉보기에는 노트북PC처럼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무척 매끈하고 얇게 빠진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말이죠.


하지만 그 실체는 이렇게 아트릭스가 뒤에 박혀있는 구조입니다.

실제 작업 수행과 연산은 모두 아트릭스에 의해 수행되고 랩독은 그저 화면 출력와 키보드 입력, 그리고 두개의 USB 단자를 통한 확장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즉 머리는 아트릭스, 손발과 얼굴은 랩독이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기본적으로는 아트릭스의 충전 독 역할도 가능합니다.


화면 왼쪽에 보면 아트릭스의 화면이 있는데, 이 상태에서 아트릭스를 바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각주:4] 문자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Copy&Paste도 가능하답니다. 아트릭스를 화면 가득하게 키울 수도 있습니다. 멀티 터치는 터치패드가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랩독은 파이어폭스 3.6 브라우저를 기본으로 하는 웹탑(WebTop) 모드와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다루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모드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웹탑 모드는 안드로이드가 아닌 별도의 리눅스를 이용하고 있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또한 PC에서 쓰는 버전과 기능적인 면에서 거의 동일[각주:5]합니다. 실행 속도 면에서 매우 출중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간단한 웹 서핑과 작업에 있어서는 충분한 수준이고 무엇보다도 그 활용성 면에서 무척 편리합니다.

크롬 브라우저를 쓰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는 크롬 웹스토어를 이용하여 다양한 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PC용 웹과의 호환성을 생각하면 파이어폭스의 이용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아시다시피 수많은 IE용 웹페이지와의 호환은 파이어폭스가 잘 되어 있고 그 밖의 지원도 파이어폭스 쪽이 더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부가 기능(Add-On)이 많다는 점도 장점이겠죠.

비교용 제품입니다. 전설의 모디아. 아직 현역으로 활동 중인 제품을 모셔왔습니다.


실제로 티스토리 등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여 직접 글과 사진을 올리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더 시험해 봐야겠지만 PC용 파이어폭스를 지원하는 국내의 다른 서비스들과도 큰 문제는 없는 듯 했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랩독을 이용하여 웹탑 작업을 하다가 아무 준비없이 아트릭스를 빼도 다시 꼈을 때 웹탑에서는 이전의 작업 환경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필요할 때 꺼내 쓰다가 바로바로 이동할 때 무척 편리한 특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노트북과는 다르죠.

웹탑 모드에서는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만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파일 탐색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도 활용 가능합니다만, 프로그램의 자유로운 추가는 안 된다고 합니다. 모토로라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제공할 수도 있겠죠[각주:6].


아트릭스를 위한 또 한가지의 독은 HD 멀티미디어 독입니다.


웹탑 모드와 엔터테인먼트 센터 모드로 이뤄진 것은 랩독과 동일하고, 기능 면에서도 거의 비슷합니다. 어차피 랩독 또한 화면과 키보드를 빌릴 뿐, 실제 작업은 아트릭스가 다 하거든요.


하나의 HDMI 단자, 세개의 USB 단자로 구성되어 있어 확장성 또한 풍부합니다. 랩독에 비해 USB 단자가 하나 더 많은 것은 입력 도구를 위한 것이겠죠. 사진에도 키보드/마우스용 무선 동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USB 플래시 메모리 등 추가 장치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USB 단자와 HDMI 단자에 각각 키보드/마우스와 TV나 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연결하여 활용하는 게 한가지 예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TV에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리모콘이 있을 텐데, 이를 위한 리모콘인 거죠.

독 상태에서 지원하는 해상도입니다.




SK텔레콤과 KT 모두 출시

아트릭스는 오랫동안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제품을 출시하던 모토로라의 전통(?)에서 벗어나 KT에도 함께 출시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이는 아이폰의 두 이통사 출시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무척 즐거운 선택이 가능한 일입니다. 제원 면에서는 거의 동일하게 나올 것인지라 더 좋은 조건으로 소비자들이 고를 수 있는 것이죠.

모토로라 입장에서도 SK텔레콤 독점 출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포기하고라도 KT로 진출해야 하는, 어떤 면에서는 배수진을 친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도 궁금합니다.



아트릭스의 의미, 그리고 바라는 점

이러한 아트릭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시연 동영상입니다. 주욱 한번 보시면 이해가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트릭스는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스마트폰을 모토로라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잘 표현해 준 작품입니다. 다른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다른 기기와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하는 동안 모토로라는 과감하게 그 개념을 뒤집어 스마트폰에 다른 기기를 연결하는 방식을 택한 셈입니다.

즉, 스마트폰이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이며 중심이다라는 개념이죠. 이는 휴대폰 전문업체라는 모토로라의 특성으로 인해[각주:7] 추구할 수 있던게 아닐까 합니다.
덕분에 아트릭스는 스마트폰 치고는 참으로 호사스러운 제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16GB의 내장 메모리, 1GB의 DDR2 RAM은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트릭스는 그 자체로 온전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각종 독이나 주변기기를 달면 더 강해지는 제품입니다. 내장된 지문 센서는 스마트폰의 중요성과 걸맞게 보안을 강화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여전히 모토로라는 외국 기업으로서 한국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는 국내 기업에 비해 약한 편입니다. 트레이를 내렸을 때 나오는 무선랜-블루투스-GPS 등의 간편 설정은 아트릭스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지원하는 동영상 코덱 또한 다양하지 못합니다. DMB 같은 건 없죠[각주:8]. 그리고 남성적인 디자인이라는 면에서는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출시 시기입니다. 국내에 이미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LG전자의 옵티머스 2X가 나왔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아트릭스의 4월초 출시는 적어도 빠르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모토로라 코리아 또한 아트릭스를 미국에 이어 전세계 2번째로 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서두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만, 최대한 빨리 나와 시장을 선점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아트릭스의 핵심 사상을 표현한다고 봐도 좋은 두가지 독의 가격입니다. 특히 랩독의 경우에는 적절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넷북이나 태블릿 시장까지도 손을 뻗칠 수 있는위치인지라 적당한 구성으로 보다 많은 사람을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웹톱 모드에서의 추가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가능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토로라는 확실히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아트릭스를 통해 보여줬습니다. 조만간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Xoom 또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과연 올해의 모토로라는 이러한 시도들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1. 빨리만 나왔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쿼티 스마트폰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문으로]
  2.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니었습니다만. [본문으로]
  3. 나중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10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케 된다는 소문도 있습니다만 아직 확인된 건 아닙니다. [본문으로]
  4. 스피커 폰. [본문으로]
  5.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브라우저입니다. [본문으로]
  6. 모토로라가 안 해줘도 XDA 분들이 다 해결해 줄지도 모르죠. [본문으로]
  7. 예를 들어 스마트폰과 TV를 함께 만드는 업체에서는 두가지 제품의 입장을 다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본문으로]
  8. 원하는 계층이 제한되어 있다고 해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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