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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PC/#태블릿#e북리더

작고 빠른 태블릿, 기대되는 블랙베리 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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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얼리어답터들의 세상은 애플의 아이패드2로 온통 웅성대고 있습니다. 10인치의 화면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로 무게를 100g 정도 줄이면서도 성능은 몇배로 늘려버린 아이패드2에 열광하고 있는 분들은 대단히 많죠. 사흘만에 초기 생산량 백만대가 거의 나갔다니 대단한 인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제품은 따로 있습니다. 10인치 화면은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쓰기에는 좀 큰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있고요, 현재의 갤럭시 탭을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와는 별개로 7인치 화면을 쓴 제품에 대해 나름의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RIM의 태블릿, 블랙베리 플레이북 또한 제 관심대상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블랙베리 토치 간담회 자리에서 직접 만나 본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선 잠깐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실까요?



이전의 블랙베리 스마트폰과는 전혀 달라진 화려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좋았지만 가장 마음에 든 점은 빠릿빠릿하게 반응하는 속도감이었습니다.

배경에서 3D 게임인 퀘이크3를 실행하면서도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속도에 별 지장이 없는게 보이실 겁니다. 제가 봤던 테그라2 기반의 다른 태블릿보다 한수 위가 아니었나 할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데요, 실제 제품이 나와서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섣부르게 말씀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이 정도면 진정한 멀티미디어/멀티태스킹 시대의 태블릿이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없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손큰 서구인들이 만든 태블릿이라 보기에는 꽤 얇은 두께도 매력이었고 플래시 지원, 전/후면 카메라 등 기본 제원 면에서도 충실한 편이죠. 더구나 어도비와 협력하여 플래시와 에어를 지원하며 비즈니스에 강한 RIM의 블랙베리 브랜드를 달고 나오니 메시징에 있어서도 확실한 강점을 갖고 나올 것이고 말이죠
그렇게 첫눈에 제 마음에 든 블랙베리 플레이북은 아마도 SK텔레콤을 통해 우리나라에 출시될 예정입니다...만.


그렇지만 이 제품이 대한민국 시장에 안착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장벽이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도 부족한 마당에 플레이북을 위한 콘텐츠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도 아이패드와 허니컴 태블릿 따라가기 바쁜데 플레이북까지 지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겠죠.


다른 태블릿과 경쟁하기 위한 저렴한 제품 가격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겁니다. 여기에 혹시나 BIS 요금제[각주:1]가 덧붙여진다면 이 역시 장애물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일반 소비자용 기기에 더 가깝고 소비자들이 BIS를 이해하긴 힘들테니까요.



이처럼 여러 제약으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는 빠른 시간에 주류로 자리잡기에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매력을 간직한 작고 빠른 태블릿, 블랙베리 플레이북이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각주:2]으로 등장할지,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합니다.



  1. BIS란 Blackberry Internet Service의 약자로 블랙베리 전용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요금제입니다. 월 12,000원(부가세 별도)으로, 블랙베리 사용자는 무선 데이터 요금제와는 별도의 서비스입니다. 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무척 불편합니다. [본문으로]
  2. 안드로이드용 앱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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