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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R 방식의 LG전자 3D 모니터 D2342의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이번 편은 말 그대로 3D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겠다. 그런데 잠깐. D2342에서 3D를 체험하려면 소프트웨어가 한가지 필요하다.
3D 체험의 핵심 엔진 - TriDef 3D
거의 주인공 격이라 볼 수 있는 바로 TriDef 3D 소프트웨어다. 이 프로그램은 Dynamic Digital Depth(이하 DDD) 사에서 만든 3D 구현 소프트웨어로, 크게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갖고 있다.
- 3D 영상 재생
- 3D 사진 감상
- 2D->3D 실시간 변환
3D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PC에서도 3D 화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데에는 꼭 필수적인 존재로, 보통 모니터는 드라이버 따위 깔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이 TriDef 3D는 꼭 깔아야 한다. 물론 소프트웨어는 CD로 기본 준비되어 있다.
CD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버전 1.1.1이지만 설치한 후 최신 버전으로 자동 업그레이드가 된다.
이 TriDef 3D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떠오른다.
보시다시피 메뉴도 입체.
이 TriDef 3D의 메인메뉴인데, 기능에 따라 네가지로 나뉜다. 왼쪽부터 3D 동영상, 3D로 DVD 재생, 입체 사진 감상, 3D 게임 플레이로 나뉜다.
우선 동영상의 경우, TriDef 전용 동영상이 있다. TriDefMovie라는 제법 긴 확장자를 가진 이 동영상은 기본 CD에도 다섯개의 샘플 파일이 들어있는데, TriDef 3D 소프트웨어에 맞게 최적화된 동영상이라 할 수 있겠다. 샘플 말고도 이 TriDefMovie 동영상을 보고 싶다면 인터넷을 방문하는 방법이 있다.
TriDef 3D를 만든 DDD가 운영하는 Yazabam.com에 방문하면 전용 3D 영상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유료 동영상들이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그다지 없긴 하지만 LG전자의 D2342 3D 모니터가 주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무료 데모 영상 정도는 쉽게 구할 수 있다.
D2342에서는 TriDefMovie 형식이 아닌 다른 형식의 3D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역시 TriDef 3D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해당 파일을 불러옴으로써 가능하다.
여기서 잠깐. LG전자의 D2342 모니터에서 3D를 구현하는 방법은 양쪽 눈에 서로 미묘하게 다른 영상을 보여주고, 보는 이의 뇌에서 이를 알아서 합성해서 인식하기 때문이다. 두개의 영상을 한꺼번에 보여준다면 TriDef 3D의 플레이어에서도 이를 3D로 볼 수 있게 해놨다.
다만 동영상에서 두개의 영상이 어떤 식으로 배치되어 있냐를 정해줘야 한다. 그거야 눈으로 확인하면 되니까 이런 식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이 배치된 3D 동영상 형식을 지원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3D 영상 형식이 중구난방이라 무척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빨강-파랑(red-cyan) 색안경을 껴서 보는 3D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TriDef 3D의 플레이어로 3D 영상을 보는 경우 가끔씩 안 나오는 동영상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무료로 구할 수 있는 통합코덱팩을 이용하면 되겠다. 이를 잘 활용하면 자막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3D로 DVD를 감상하는 경우에도 기본적으로는 2D지만 이를 TriDef 3D가 자동으로 변환해 준다. 이것은 소프트웨어로 2D에서 3D로 강제로 변환해 주는 것이기 떄문에 그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을 감안하시길. 기본적으로 모니터가 풀HD 해상도인지라 DVD가 보여주는 화면은 너무 낮은 해상도가 되어 좀 어색하다.
물론 2D 그대로 볼 수도 있긴 하다.
2D 동영상을 3D로 재생시 3D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동영상에 이은 또 한가지의 재미는 3D 사진 감상이다.
기본으로 들어있는 샘플 이미지는 동영상에서보다 더 확실하게 3D 효과를 체감시켜준다.
그 다음은 게임. 3D 그래픽을 사용한, 정확하게 말하면 DirectX 9/10/11을 지원하는 3D 게임이라면 Tridef 3D 소프트웨어 만으로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그 대상에는 게임 뿐만 아니라 구글 어스처럼 3D 그래픽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도 포함된다.
자동으로 검색하면 이미 설정이 되어있는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게임도 Generic Safe Mode로 설정하면 무리없이 3D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그 효과는 직접 보면 놀랄 정도. 물론 전용 콘텐츠만큼은 못하겠지만 3D 콘텐츠에 관해서 게임 분야에는 크게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특히 문명 4나 스타크래프트2 처럼 지형 위에 오브젝트가 놓여있는 경우에는 지형의 고저도 잘 표현되는 등 정말 볼 만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3D를 느껴보려면 스타크래프트2 한번 해보자.
Tridef 3D에서 이 게임 지원 부분만 따로 떼어 Tridef 3D Ignition이라 부를 정도로 강력한 기능이 되겠다.
하지만 현재의 D2342 모니터의 3D 게이밍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FPR 방식에 60Hz의 화면 리프레시 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로 해상도가 반으로 깎이는 것. 입체 효과는 훌륭하지만 작은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다.
알파벳 같이 단순한 구조의 글자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한글이나 한자처럼 더 높은 해상도가 필요한 글자에는 어려움이 많다. 글자가 더 많이 들어가는 MMORPG 같은 게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글자를 크게 하는 옵션이 있는 게임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대신 글자가 거의 안 나오거나 크게 나오는 게임이라면 별 문제없다.
TriDef 3D 없이 - YouTube 3D와 외부 입력
D2342 모니터에서 꼭 TriDef 3D가 있어야만 3D 체험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첫번째는 Youtube의 3D 채널.
http://youtube.com/3d 로 접속하면 3D 영상들만 모아놓은 채널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3D 설정만 '행'으로 바꾸면 바로 3D 모니터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니 3D에 관심있는 분들은 알아두시길. 맨 눈으로 3D 영상 보는 방법까지도 도움말로 제공하는 무서운 구글이다.
또 한가지는 외부 HDMI 입력을 받아 이를 3D로 체험하는 방법이다. 여기에서 2D 영상을 3D로 변환하여 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3D 영상을 제대로 출력해주는 기기가 별로 없는 상황인.... 게 아니라 하나 나왔다. 바로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 기회가 되면 체험해 볼 예정이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다. 정리하면 이 LG전자 D2342 3D 모니터를 좋아할 경우는 다음과 같은 분들이다.
- PC에서 3D 영상을 감상하겠다.
- 모니터 해상도는 풀HD는 지원해야 한다.
- 외부 입력도 잘 받아줘야 한다.
- 3D 게임도 해보고 싶다.
- 3D 안경은 가벼워야 한다.
- 동영상을 많이 볼 것이므로 패널의 시야각도 좋아야 한다.
다만,
- 게임에서 꼭 풀HD 해상도를 즐겨야 한다.
- 나는 무조건 IPS 패널이 아니면 모니터로 취급 안 한다.
- 모니터 크기로 23인치는 너무 작다.
이런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다른 제품을 구입하거나 차기 제품을 기다리시는게 나을 것 같다.
LG전자 3D 모니터 체험단에 참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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