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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작지만 매력있는 엑스페리아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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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릭슨이라는 회사가 만드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국내 휴대폰 업계에서도 이질적인 존재다. 외산 휴대폰의 경우 북미나 대만산이 대부분인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일본 회사로 활동하고 있고 일본에서와는 달리 대한민국에서는 특히 스마트폰만 팔고 있다. 


쫙 빠진 쿼티 슬라이드 스마트폰이었던 엑스페리아 X1을 시작으로 X10, X10 미니, X10 미니 프로, 그리고 최근의 아크까지 소니에릭슨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유의 유아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자가 별로 없는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덕분에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많은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팔리는 양과 상관없이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스마트폰들은 그 개성으로 인해 존재감이 선명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소니에릭슨이 기존의 엑스페리아 아크의 핑크 색상 제품과 함께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 이름은 바로 엑스페리아 레이. 지금부터 살펴보자.




상자와 부속은 이렇다. 가운데 상자를 확대해 보면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이 보인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가볍고 얇으며, 카메라 좋기로 유명한 엑스페리아 아크의 카메라가 그대로 들어갔다. 참고로 촬영 속도는 더 빠르다. 디스플레이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이 들어가 있다. 해상도는 그대로 854x480. 그런데 한가지, 화면 크기가 줄었다.



자, 제품을 보자. 3.3인치의 화면을 가진 만큼 크기도 매우 줄었다. 디자인은 어디서 본 듯 하긴 한데 깔끔하니 보기 좋다. 홈 버튼은 물리 버튼이 되었고. 양 옆의 돌아가기, 메뉴 버튼의 경우 터치 버튼이다. 13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다.


이 디자인이 어디서 본 듯 하신 경우가 있을텐데,



소니의 워크맨 MP3 플레이어서 이미 쓰였던 디자인과 비슷하다. 소니에릭슨 측에 물어보니 원래 연관은 없다는데, 아무튼 그렇다.



전원 버튼은 위에 있다. 이어폰 단자는 조금 튀어나와있다.  볼륨 버튼은 왼쪽에 있는게 보인다.



뒷면이다. 아쉽게도 카메라 버튼은 없고 HDMI 단자도 없다. 배터리는 1500mAh로 화면 크기를 고려해보면 충분한 수준인데 배터리를 빼야 마이크로SD를 넣고 뺄 수 있다. 기본으로 4GB가 제공된다.



레이와 아크의 비교. 전면 카메라 등 레이에만 있는 것들도 있다.



색상은 빨강, 까망, 하양 이렇게 세 종류다. 이 가운데 하나 고르라면 빨강 쪽이 늑돌이 취향이다. 남자라면 핑크



이런 식으로 색상이 다르게 적용된다. 배터리 커버만 바꾸면 되는게 아니라 하단 버튼을 둘러싼 선의 색상도 바꿔야 한다.


본체의 무게는 100g으로 스마트폰으로는 가벼운 편. 작은 만큼 손으로 쥐기가 편해서 무게감이 실제보다 덜 느껴진다.




엑스페리아 아크와 레이는 같은 싱글코어의 1GHz의 신형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512MB의 RAM을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도 진저브레드가 들어있다. 덕분에 성능도 동일하고 실제로 사용할 때의 느낌도 거의 같다.



UI에서도 화면이 3.3인치로 작아졌지만 해상도는 그대로인 854x480[각주:1]인 만큼 엑스페리아 X10이나 아크에 쓰였던 소니에릭슨 스마트폰 고유의 타임스케이프가 그대로 적용되었다. 엑스페리아 미니와는 달리 해상도를 낮추지 않은 것은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 면에서도 좋은 결단이다.


하지만 화면이 작아진 것을 감안하면 근래에 갤럭시S2에 업데이트된 큰글씨 홈UI 같이 글자 크기를 키운 UI를 제공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아크나 다른 4인치급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들에 비교하여 작은 글자는 알아보기 힘들고 터치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레이를 만져본 다른 이들 또한 비슷한 의견이었다.



이미 소니에릭슨은 자사의 엑스페리아 미니 시리즈에 독특한 한손가락 UI를 제공한 바 있으니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라도 뭔가 적당한 개선이 있으면 좋겠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화면 품질은 엑스페리아 아크와 마찬가지로 꽤 좋다.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과 클리어 블랙 패널의 결합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음악 감상시에는 스마트폰으로는 최상급인 소니에릭슨의 특징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동영상 재생의 경우, 전용 플레이어로는 아무래도 지원하는 형식에 한계가 있으므로 MX플레이어나 다이스 플레이어 등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만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LiveWare라 하여 헤드폰, 헤드셋,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지 설정해 놓을 수도 있다. 이거 잘만 이용하면 꽤 편해진다.


레이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으로 아크에서도 각광받은 Exmor R for Mobile 센서가 들어간 후면 카메라를 들 수 있다. 13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보여주는 화질은 평범하지만 후면 카메라로 나오는 화질, 특히 빛이 모자란 실내에서의 감도는 스마트폰 가운데에서도 최상급을 자랑한다. 더구나 레이는 아크보다 촬영시 대기시간이 짧아져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이 잘 발휘되는 스냅 촬영에 더 강해졌다. 3D 파노라마 촬영도 가능해졌다[각주:2].




괜히 소니의 센서가 아이폰4S에 들어간게 아니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레이는 비록 고성능에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은 아니지만 작은 크기에 갖출 것은 최대한 다 갖춘 그런 알찬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겠다.


엑스페리아 레이는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어울린다.


- 좋은 폰카메라가 필요하다.

- 폰카메라로 스냅 사진 찍는게 취미다.

- 너무 큰 스마트폰은 거추장스럽다.

- 작은 글씨도 잘 볼 수 있다.

- 음악을 자주 듣는다.

- 싱글코어 1GHz 정도의 성능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 화면은 클수록 좋다.

- 작은 글씨는 보기 힘들다.

-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없으면 안 쓰겠다.





  1. 297ppi [본문으로]
  2. 아마도 이 가운데 몇몇 부분은 엑스페리아 아크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될 듯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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