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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옵티머스 뷰의 내장형 배터리, 득과 실 따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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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5인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를 내놓으면서 많은 이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5인치 급 스마트폰으로는 델의 스트릭, 그리고 팬택의 베가 No. 5에 이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까지 등장한 바 있습니다만, 옵티머스 뷰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바로 전에 나온 갤럭시 노트가 상당한 성공을 거둔데다가 소비자들이 LG전자에게 갤럭시 노트의 맞수 격을 기대한 때문이죠.

덕분에 옵티머스 뷰는 옵티머스 뷰 자체로 평가받기 보다는 갤럭시 노트와 비교되어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펜의 방식이나 화면 비율, 해상도 등 말이죠. 이들은 나중에 살펴보기로 하고요, 오늘 이야기는 배터리입니다.
 




1. 왜 일체형인가?

옵티머스 뷰는 일체형/내장형 배터리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교체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나오는 대부분의 휴대폰이 교체형 배터리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낯선 부분이기도 합니다. 배터리의 수명이 다 하면 사용자가 직접 뒷뚜껑을 열고 교체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교체형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만 반면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애플사의 아이폰 또한 내장형 배터리라는 점은 흥미롭죠.

LG전자 측에 따르면 옵티머스 뷰가 내장형 배터리 방식을 선택한 까닭에는 디자인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배터리 교체형을 포기하고 내장함으로써 약 1mm의 두께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작은 크기에 더 많은 용량을 담는 리튬 폴리머 방식이라는 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DMB 안테나도 내장한 상태에서 8.5mm의 두께를 달성한데에는 이런 비밀이 있던 셈이죠[각주:1]. 168g이라는 가벼운 무게에도 나름의 역할을 한 듯 합니다. 다만 펜을 본체에 내장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있어요.


아무튼 이렇게 내장형 배터리를 선택함으로써 옵티머스 뷰의 디자인이 한결 날렵하고 세련되어진 면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곡면으로 처리된 크롬 라인으로 이뤄진 옆면과 함께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는 5인치 크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지고 다니기 꽤 편합니다.


정리하면, 내장형 배터리 방식을 채용하면서 옵티머스 뷰는 교체형 배터리 방식의 편리함을 포기했지만 그 대신에 세련된 디자인과 얇은 두께, 가벼운 무게를 얻은 셈입니다. 덕분에 5인치급 스마트폰 가운데 옵티머스 뷰는 가장 가볍고 얇은 제품이 되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은 일단 휴대기기입니다. 아무리 멋지고 가볍고 얇다 해도 가지고 다니기 어려울 정도의 배터리 지속시간이라면 선택받기 힘듭니다. 세상에 스마트폰은 많거든요.


2. 배터리의 지속시간


옵티머스 뷰의 내장 배터리 용량은 2,080mAh입니다. 옵티머스 LTE의 1,830mAh보다 12% 많지만 직접적인 경쟁 제품인 갤럭시 노트의 배터리 용량인 2,500mAh에 비해서 약 17% 정도 적은 셈이죠. 용량 면에서는 확실히 뒤지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사용시간은 어떨까일 겁니다. 아쉽게도 지금 제 수중에 갤럭시 노트가 있지 않아 두 제품의 비교는 일단 뒤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각주:2]. 그래도 몇가지 방식으로 옵티머스 뷰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살펴봤습니다.

일단 제원 상에서 옵티머스 뷰의 배터리 효율은 옵티머스 LTE에 비해 우월합니다.

구분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LTE

차이

연속통화

360분 이상

200분 이상

+80%

연속대기

270시간 이상

180시간 이상

+50%

영상통화

150분 이상

120분 이상

+25%


최소 25%, 최대 80%까지의 성능 향상이 있었죠. 용량이 겨우 12% 늘어난 것에 비하면 상당한 발전입니다. 화면이 훨씬 커졌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고요[각주:3].
3G 방식으로 나온 옵티머스 EX의 연속통화-연속대기-영상통화 시간이 각각 350분 이상-250시간 이상-120분 이상 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옵티머스 뷰의 실 사용시간은 LTE가 아닌 3G 스마트폰과 비교해 봐도 어느 정도 쓸만한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무선통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중심으로 배터리 성능을 측정하는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도 해봤습니다.

- 조건 : 화면밝기 50% - 볼륨 3/15(20%) 블루투스/무선랜/GPS/NFC를 끈 상태에서 다음 팟플레이어에서 640x360 해상도의 초당 1.64Mb 비트레이트의 XVID/AC3로 인코딩 된 동영상 파일을 기본 플레이어로 반복 재생
- 결과 : 6시간 3분

무려 6시간을 넘었네요. 원래 동영상 재생이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에 주는 전력 부하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멀티미디어 데이터 활용시의 배터리 성능은 꽤 좋은 듯 합니다[각주:4].



3. 결론과 대안


자, 이제 마무리 지을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옵티머스 뷰의 배터리는 내장형이지만 지속 시간 면에서 무리없는 수준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국내에 나온 초기 LTE 스마트폰에 비해 더 개선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LG전자 측에서도 배터리의 수명이 다 했을 경우 사용자가 AS 센터를 통해 실비로 교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직접 AS 센터에 물어보니 새 배터리 값 25,000원에 공임 15,000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에 14만 5천원이 들어간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꽤 저렴한 비용입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분이라면 직접 교체도 가능할 정도로 구조는 간단하다지만 만에 하나 제품에 손상이 갈 수 있고 제품 보증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권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배터리를 많이 쓰는 분들에게 두개 이상의 배터리를 갖고 다니며 교체해 쓰는 것을 따라갈 수는 없겠죠.저도 먼 길을 떠난다면 내장 배터리만으로는 당연히 불안하고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보조 배터리 하나 정도 준비하는게 낫겠죠. 나중에는 아이폰처럼 확장 배터리와 일체화된 케이스도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LG전자 측에서 초기 구입자 4만명에게 보조 배터리와 파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이 보조 배터리가 TA 방식으로 배터리 자체의 충전과 옵티머스 뷰의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녀석이라고 하는군요. 옵티머스 뷰를 구입한 분이라면 꼭 이벤트에 응모하시기 바랍니다.



- 옵티머스 뷰 출시기념 이벤트 주소 : http://www.lgmobile.co.kr/lgmobile/front/event/eventView.dev







  1. 참고로 옵티머스 LTE의 두께는 10.4mm, 갤럭시 노트는 9.65mm입니다. [본문으로]
  2. 빌려서 해봐야죠. [본문으로]
  3. 이는 실제로 두 제품을 써본 제가 체감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옵티머스 LTE의 배터리 효율은 좀 더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본문으로]
  4. 통신 항목이 들어간 배터리 평가도 나중에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때는 옵티머스 뷰 뿐만 아니라 다른 기종들도 함께 말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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