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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갤럭시S4, 그 액세서리로 엿보는 삼성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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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5일 국내에 발매된 갤럭시S4는 한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화제입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1천만대 넘게 판매되는 등 전작들의 성공을 뛰어넘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죠. 하지만 본체의 출시와는 별도로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 기다리고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발표 때 이야기했던 갤럭시S4의 주변기기들 때문이지요.


이미 라지온에서는 그 가운데에서 게임패드를 한번 소개해 드린 바도 있습니다만, 갤럭시S4의 주변기기는 게임패드 말고도 제법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S뷰 커버를 뺀 케이스는 이 글의 범위에서 빠집니다.


기본적인 케이스는 제외한다 하더라도 말이죠. 특히 그들 가운데에는 앞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힌트를 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 S뷰 커버 : 안드로이드지만 안드로이드가 아니다


얼마 전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이익에서 무려 94.7%를 삼성전자가 가져간다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보다 많은 이득을 남기고 판다는 것이죠. 삼성전자가 이렇게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이 문단의 부제에 있듯이 갤럭시 시리즈가 안드로이드를 쓰긴 하지만 여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는 다르다고 인식시키는데 성공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다른 거 신경 쓸 필요없이 갤럭시S라는 브랜드만 붙으면 동시대의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와 성능, 그리고 휴대성까지 제공하는데 성공했으니 말이죠. 그것도 4년동안 연달아 네번이나 했으니 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에 나온 S뷰 커버 또한 갤럭시S4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다르게 보이기 위한 노력 끝에 나온게 아닐까 합니다. 따지고 보면 커버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스마트 커버들은 이미 오래 전에 경쟁사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만, S뷰 커버의 경우에는 아예 커버를 열지 않고도 최소한의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커버 자체를 열어야 하는 횟수를 줄인다는 생각을 이용자들에게 전달한 것이죠.

그냥 화면을 드러내놓고 쓰는 분들이라면 몰라도 다이어리 케이스 등으로 화면을 보호하는 분들에게는 S뷰 커버는 예전 듀얼폴더 휴대폰을 연상케 하는 흥미로운 아이디어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보호용 케이스들은 화면 커버를 여는 것 자체가 복잡하거나 불편한 것들까지 있기 때문이죠. 저는 S뷰 커버의 아이디어를 이용, 다양한 형태의 케이스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 S저울/S밴드/HRM : 건강은 언제나 함께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득 수준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 관리라는게 언제 어느 때 정해서 하는게 아니라 늘 해야 하는 것이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혈당을 검사하고, 혈압을 재는 일 등은 계속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갤럭시S4에는 S헬스라 하여 건강 관련 앱이 기본 탑재되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4 만으로 모든 걸 할 수는 없죠. 이미 공개된 것만 해도 갤럭시S4와 S헬스에 연결 가능한 건강/운동 관련 액세서리만 3종류가 나와 있습니다.


S저울은 몸무게를, S밴드는 만보계 역할과 수면 상태 체크를, HRM은 운동시 심장박동수를 체크해 주는 기기입니다. 물론 해외에 이미 이와 비슷한 도구들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 나온 액세서리들의 특징은 바로 갤럭시S4와 연결하여 쓴다는 점이겠죠.

삼성전자가 이런 건강 관련 액세서리를 갤럭시S4에 집중한 이유는 뭘까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시도 떄도 없이 해야 하는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갖고 다니는 디지털 기기에 모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닐까 합니다.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만큼 자주, 오랫동안 갖고 다니는 디지털 기기는 없겠죠. 더구나 갤럭시S4와 같은 스마트폰들은 다양한 무선 연결방법을 갖고 있어서 기기 사이의 연결은 물론, 입수한 데이터의 전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장점입니다.
거실 가전제품의 허브가 스마트TV 또는 셋탑박스라면 휴대기기의 세상에서의 허브는 바로 스마트폰, 특히 갤럭시S4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삼성전자가 품고 있는 건 아닐까요.


■ S차저 : 일단 무선으로 간다


갤럭시S4에는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든 다양한 무선 연결방법을 제공합니다. 셀룰러 네트워크만 해도 3G와 LTE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WiFi, 블루투스, NFC 통신도 가능합니다. 아마 디지털 세계에서 모바일 기기로 가능한 대부분의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선없이 하는 작업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겠죠.

문제는 무선충전기입니다. 일찌감치 자기유도식으로 방향을 정한 LG전자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나은 공진 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기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만, 갤럭시S3를 지나 갤럭시S4가 나올 때까지 상용화를 못 시킴으로써 자기유도식으로 일단 무선충전기를 내놓은 것이 바로 S차저입니다.

아직 무선충전이라는 요소가 제품 판매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굳이 갤럭시S4를 위한 무선충전기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의 모든 연결은 결국 무선으로 가야한다는 점을 삼성전자 또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실제로 충전을 제외한 일반적인 데이터 전송은 무선으로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진 방식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충전도 무선으로 가야한다는 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몇 제조사들의 판단이고 실제로 흐름은 그렇게 가겠죠.






갤럭시S4가 삼성 언팩 행사를 통해 선보였을 때 저는 액세서리들을 보고 놀라고 있었습니다. 갤럭시S3 발표 때와는 액세서리들의 수준이 달랐기 때문이죠.
삼성전자도 이제는 갤럭시S4 단말기를 파는 것 말고 갤럭시S4를 둘러싼 선순환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여 나오는 이득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결과물이 아니었나 합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린, 갤럭시S4를 특별하게 해줄 주변기기들 대부분이 아직 나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어서 나와 실생활에 영향을 끼쳐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대로 '스마트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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