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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편으로 보는 뷰3 - LG Vu: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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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네편에 걸쳐서 LG전자의 패블릿 뷰3 Vu:3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뷰 시리즈가 원조인 옵티머스 뷰 때부터 이제 3번째인 만큼 뷰3 또한 나름의 방향을 잡지 않았나 하는데요, 오늘은 지금까지 뷰3를 써보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옵티머스 뷰부터 뷰3까지 : 모든 걸 품 안에


옵티머스 뷰가 처음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이 이거 얇은 건 좋은데 배터리가 교체형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뷰2는 교체형 배터리로 나왔습니다.


뷰와 뷰2에서 러버듐 펜이 따로 돌아서 이거 좀 본체에 집어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뷰3에서는 러버듐 펜마저 본체에 들어갔습니다.

너무 단순한 예일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뷰 시리즈는 조금씩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쪽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 부분은 뷰3가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중요한 동인이기도 합니다. '이용자에게 맞춰간다'는 것이죠.


성능과 제원


그동안 나왔던 뷰 시리즈는 같은 시기에 등장했던 플래그쉽 모델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제원을 갖고 나온 것이 사실입니다. 뷰3도 그럴까요?

LG Vu:3 주요 제원

- 디스플레이 : 5.2인치(131.78mm) 1280x960 True HD+ 디스플레이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800 2.3GHz 쿼드코어
- RAM : LPDDR3 2GB
- 저장소 : 16GB eMMC
- 통신 : LTE-CA Cat.4, WiFi 802.11a/b/g/n, 블루투스 4.0, NFC
- 카메라 : 전면 1300만 화소 AF/플래시, 후면 210만 화소
- 배터리 : 2,610mAh
- 오디오 : 하이파이 24비트/192kHz
- 크기 : 132.1 x 85.6 x 9.4 mm
- 무게 : 161g
- 기타 : SlimPort, Miracast 지원, 러버듐 펜 내장

스윽 봐가지고는 일단 꽤 괜찮은 제원입니다. LG전자의 플래그쉽 모델인 G2나 경쟁사의 갤럭시 노트3와 비교해도 괜찮은 수준이지요.


일단 프로세서의 성능이나 RAM, 카메라 및 부가 기능들은 다른 플래그쉽 모델에 비해 손색없습니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급이라는데 화질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화면 해상도가 풀HD급으로 올라가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뷰/뷰2보다는 나아진 HD+급이니 용납하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1280x720 HD급 해상도에서 양 옆이 늘어난 형태인지라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콘텐츠는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좀 더 집어넣어줘도 될 텐데 훨씬 작은 G2와 동일한 모델과 용량이라는 점은 좀 아쉬워요. 실사용시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지만 그래도 길게길게 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겁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재생 기능도 들어갔죠. 음질도 나쁘지 않고 잘 듣고 있습니다.


둥글둥글, 디자인은 여성 취향



이미 이 글에서 언급했듯이 디자인은 G2를 닮았지만 4대 3 비율인지라 더 동글동글한 느낌이 듭니다.


옆면이나 뒷면도 부드럽게 마무리되었고 말이죠. 뷰 시리즈의 사용자에 여성이 많다는 사실에 기인한 걸까요? 실제로도 뷰 시리즈 사용자들은 많은 경우 여성인 것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만.
다만 남성들이라면 이전의 각진 디자인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혹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적당한 케이스와 조합하세요.


화면, 풀HD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아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화면은 1024x768에서 1280x960으로 약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물리적인 폭과 가로 해상도 덕분에 실용적으로는 괜찮고 쓸만한 화면입니다. 특히 이 제품만한 크기와 무게로 이북이나 디지털 문서를 읽고 다니겠다면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나은 하드웨어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입니다.

반대로 4대 3 화면 비율이라는 점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뷰3에도 카메라가 있나?


G2의 카메라는 전작들에 비해 획기적으로 달라진 화질로 많은 이를 기쁘게 했습니다. 특히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 OIS를 내장하기까지 해서 일상 생활에서의 스냅샷 촬영에 강한 면모를 보였죠. 덕분에 G2는 옵티머스 LTE 이후 LG전자 스마트폰에도 카메라가 있다!는 평가를 듣게 했습니다.

뷰3에도 거의 같은 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다만 OIS는 빠졌죠. 화소수가 1300만 화소라는데 그닥 중요하지 않은 정보고.


장면 모드는 거의 같이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찍어본 사진의 화질을 살펴보면


제법 준수하게 나옵니다. 전작의 악몽은 생각나지 않아요.


어느 정도 빛이 있으면 괜찮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특히 HDR 모드는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사진이 HDR 모드로 찍은 건데 이거 꽤 느낌 있습니다.

하지만 G2와 마찬가지로 어두울 때의 이미지 프로세싱에 아쉬움을 좀 느낍니다. 지나치게 많이 뭉게버린달까요. 이 부분 어떻게 개선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뷰3의 카메라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을 때 최대한의 해상도와 크기를 뽑아내는 것은 보통 4대 3 비율, 뷰3를 기준으로 하면 4160x3120일 경우 입니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16대 9의 화면에 맞게 위/아래로 자른 좀 낮은 해상도를 기본으로 설정해 놨죠. 하지만 뷰3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최대 해상도로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동영상의 경우는 그 반대.


UX, 좀 더 갈고 닦아야

뷰3는 분명 제가 좋아하는 모델입니다만 UX 면에서는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일단 G2와 마찬가지로 노크온이 들어간 것은 대환영입니다.


특히 자동차 운전 때 같이 일일히 버튼을 찾을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노크온은 정말 고마운 기능이죠.

하지만 뷰3의 UX에는 아직 개선할 부분이 보입니다.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으로는 역시 UI가 가로-세로 회전이 안된다는 점이죠. 뷰3가 패블릿이고 4대 3 화면비라는 점에서 가로 모드 또한 상당히 쓸모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UI를 비롯, 기본 앱에서도 지원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이번 제품에 드디어 본체에 합체하게 된 러버듐 펜 말입니다. 분명 일반적인 정전식 스타일러스펜에 비해 필기감은 더 좋습니다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트북 만으로 버티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필압이야 포기하면 되지만 제대로 필기하려면 필요한 Palm Recognition 기능이 제공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다지 효과를 못 보고 있습니다. 필기체 인식 모듈도 이제 준비해야 하지 않나 하고요[각주:1].

또 한가지는 4대 3 화면비를 채택함에 따라 다른 패블릿에 비해 폭이 더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한손으로 조작하는 UX가 부족합니다. 하단의 터치 버튼을 손바닥이 건드려서 생기는 오작동도 문제고 말이죠.

이런 부분은 맨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뷰 시리즈가 철저하게 이용자 요구사항에 맞추다 보니 생긴 틈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시다시피 새로운 UX란 이용자의 요구를 뛰어넘어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요.


LG Vu:3 이야기도 드디어 마무리입니다


지금까지 뷰3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왔지만 누가 뭐래도 이 제품은 호불호가 갈리는 패블릿입니다. 이는 뷰3 뿐만 아니라 전작들도 마찬가지였죠. 다른 패블릿 제품군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서 스마트폰 쪽에 더 무게를 뒀다하면 뷰3는 태블릿 쪽에 더 가까운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독특한 제품인 만큼 아직 모자란 부분도 있었지만 다행히 뷰3는 전작들의 단점 가운데 많은 부분을 해결하고 등장했습니다. 적어도 하드웨어 면에서는 말이죠.

다만 여기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뷰 시리즈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에 옮기는게 어떨까 합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UX 면을 중심으로 해야 하겠지만 하드웨어에서도 불필요하다 싶은 건 버리고 강화할 건 강화해야 합니다.
이 시도가 성공한다면 뷰 시리즈는 수많은 경쟁 패블릿 제품들 속에서도 또 다른 독특한 위치를 점유하게 되겠지만 실패한다면 뷰 시리즈 또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관건은 뷰 시리즈 만의 특징을 다른 패블릿과 차별성있게 어떻게 살려나갈 것이냐, 그게 핵심이 되겠죠.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뷰3를 비롯하여 뒤이어 나올 뷰 시리즈가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진화하길 바랍니다.


뷰3는 LG전자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라지온이 책임집니다.


  1. 뷰 에서 러버듐 펜은 갤럭시 노트 때문에 나온 계륵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옵티머스G 프로는 과감하게 펜을 버리고 나왔다는 걸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비교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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