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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앱#서비스

WatchON, 갤럭시와 TV를 어떻게 이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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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DA가 스마트폰에도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이 TV 리모콘을 대시하는 일이 그리 낯설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IrDA LED를 탑재한다고 모든게 끝나는 건 아니니 관련 앱이 기본 설치되어야 한다. 타사에도 그에 해당하는 앱이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는 왓치온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 글에서 이 WatchON이 무엇인지, 과연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인지 살펴봤다. 이번 편은 직접 써보는 이야기를 할 차례다. 다만 이 글에서 살펴보는 WatchON은 태블릿 버전임을 감안하시길 바란다.


1. 설정은 편한가?


처음에는 지역과 이용하는 방송을,


다음에는 TV 종류를 정해주면 된다. 셋톱박스를 쓰고 있다면 그쪽으로 가야 되고.


삼성 계정을 써야 제대로 와치온을 이용한다는 점은 삼성의 다른 서비스와도 마찬가지.


여기까지 왔으면 일단 설정은 마무리된 것이다. TV의 특성상 나이드신 분들도 무리없이 세팅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특히 앞의 어떤 방송을 보느냐를 결정하는 부분이 어려울 것이다. 케이블TV건 IPTV건 그냥 유선 방송을 본다...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2. 리모콘이 없어도 괜찮을까?


와치온이 내세우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편리한 조작 부분이다.


와치온을 쓰면서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은 도대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지는 일이 잦은 TV 리모콘을 대신하는 작업이다. 다만 이 경우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의 IrDA는 넓은 면 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렇기 때문에 위 화면에서도 대부분의 스크린샷이 가로 방향이다.


리모콘은 상단 맨 오른쪽의 리모콘 아이콘을 눌러 작동시킬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알림 바가 나오기도 한다. 기능적인 측면에서야 특히 삼성전자 TV의 경우[각주:1] 스마트허브 부분도 보통 리모콘 만큼 제어할 수 있으니 TV 리모콘이 없다해도 WatchON만으로도 TV 제어가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쓰기에도 크게 문제는 없는 편.
그러나 IrDA의 송신 강도 면에서는 전용으로 만들어진 TV 리모콘이 훨씬 우세한 건 어쩔 수 없다. 내구성도 마찬가지. 그리고 보지 않고 꽉꽉 누르는 손맛은 여전히 기존 리모콘의 승.

다만 위 두 화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른쪽으로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건 일단 화면이 낭비되는 경향이 있고 굳이 오른쪽으로 갈 이유도 별로 없어 보인다. 오른손잡이가 많아서인가? 아무튼 개선할 부분.
가장 아쉬운 건 기껏 자유로운 터치스크린으로 리모콘이 옮겨왔는데 정작 그 모양은 기존 리모콘과 같다는 것. 태블릿 화면에 잘 어울리면서도 와치온과 TV 제어 기능을 잘 수행하는 화면으로 재탄생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 와치온이 그저 리모콘을 대신하는 앱이 아니라는 점이다.


3. 와치온은 리모콘 앱이 아니다



왠지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지만 와치온은 위 세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모토로 삼고 있다. TV 리모콘을 대신하는 것은 첫번째 항목에 일부 포함되긴 하지만 절대로 전부가 아니다.


기본 화면에서 살펴보면 상단에는 [TV 방송], 즉 실시간으로 방영되고 있는 방송과 언제라도 필요할 때 볼 수 있는 [VOD]라는 두 종류의 영상 콘텐츠를 다루고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 검색과 TV와의 WiFi 연결, 그리고 리모콘의 아이콘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운데에는 현재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제목 옆의 달력 아이콘을 누르면 S플래너로 해당 프로그램이 일정으로 추가되어 방송될지 미리 알려준다. 

그 하단에는 라지온 로고 때문에 조금 가려있긴 하지만 [즐겨찾기], [TV가이드]. [타임라인], [장르]라는 네개의 메뉴로 나뉜 것을 알 수 있다.


TV 가이드는 말 그대로 채널 중심으로 방송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이건 타임라인으로 보는 화면. TV 가이드가 채널 중심이면 타임라인은 시간 중심.


장르는 장르 별 구분을 해준다.


VOD 쪽은 여러분이 다 아는 주문형 영상 서비스다. 현재는 삼성 비디오 허브와 TVing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설명이 나온다. 많이 심심한 편인데 각종 매체나 서비스와 연계하여 보다 많은 전문가나 이용자들의 평이 매겨지고 관련 링크도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즐겨찾기의 경우 자신이 등록해 놓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나 영상물, 즐겨보는 채널이 자리잡고 있다.

역시 화면이 심심한 편으로 기왕 '즐겨찾기'라 부를 거면 자신의 TV 시청 습관을 분석해 주는 화면도 추가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


특집은 몇몇 주제로 다양한 VOD 콘텐츠를 모아놓은 패키지들을 보여준다.


영화와 TV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대한 화면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메뉴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는 검색의 경우, 장르별로 또는 메뉴별로 검색할 수 있는데 덕분에 겹치는 부분이 종종 나온다.


보유나 제유 콘텐츠 뿐만 아니라 유튜브 검색도 연동이 되는 것이 이채롭다.
하지만 검색이라는게 늘 그렇듯 결과 화면의 디자인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는 편이 나을 것 같다.


4. WatchON, 써보니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와치온이 추구하는 큰 방향 자체는 옳다는 것이다. 스마트디바이스 들을 통해 TV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편하게 보도록 돕겠다는 점은 분명 중요한 부분이며 더 많은 힘을 받아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 큰 그림에 비해서 아직 손발이 못 따라가는 느낌이 든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부분이 구현되어 있지만 UX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불편한 점이 적지 않다. 특히 보통의 TV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앞에서도 몇몇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겹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UI가 기능 위주로 구현/정리되어 있는 반면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 UI 디자인에 있어서 지금처럼 이미지(썸네일)와 글자의 연속이 아닌 타일 방식의 디자인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도 더 다듬을 필요가 있으며 이용자의 참여 부분도 추가할 부분.


검색 결과 같은 콘텐츠로 TVing과 삼성 허브의 콘텐츠가 겹칠 때 어떤 걸 구매할지 알려주는 부분이나 특정 영상 콘텐츠의 TV 재생 권리의 유무 등도 UI 차원에서 미리 보여져야 할 부분이며 기능 쪽으로는 스마트TV와의 WiFi 연결을 이용한 N 스크린 구현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테스트가 더 필요할 듯 하다.



마치며


지금까지 두 편에 걸쳐서 삼성의 왓치온 WatchON 서비스에 대해 살펴봤다. 갤럭시 시리즈라면 스마트폰 태블릿 가리지 않고 IrDA가 대부분 탑재되어 나오기에 와치온 또한 미리 설치되어 나오는 앱으로 그 중요성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현재 TV와 모바일 시장 모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라면 왓치온을 통해 뭔가 멋진 마법을 보여줄 듯 한데 아직까지는 완성형은 아니고 진행형인 듯 하다. 최소한 삼성 제품끼리라도 멋진 조화를 보이는 WatchON 서비스로 성장하길 바란다.



  1. 타사 TV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부분 가능할 거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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