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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으로 옮겨간 소프트웨어, 사무실을 바꾼다

늑돌이 201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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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쓰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큰 변화가 없는 분야 중 하나였다. 특히 인텔 하드웨어가 기반이 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오피스의 조합으로 이뤄진 독점 상황은 십여년간 지속되면서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그 시작은 웹(World Wide Web)

원래 업무용으로 쓰는 소프트웨어의 시장은 어떻게 보면 그다지 재미없는 분야에 속한다. 새로운 기능과 멋진 UI보다는 검증된 생산성과 가격대성능비를 최우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사무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그래픽 디자인은 어도비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몇몇 패키지들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물론 OS는 윈도우 일색이었다.

하지만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 등장했다. 초기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이의 브라우저 전쟁이 일단락된 후, 업계는 파편화된 웹의 표준화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웹 서버에서 브라우저에 일방적으로 페이지를 뿌려주는 방식 뿐만 아니라 동적인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HTML5로까지 발전했다.

이미지 저작권자 : Dr. Avishai Teicher Pikiwiki Israel


누구나 쉽게 마우스 클릭만으로 이용가능하다는 웹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은데다가 인텔 x86 하드웨어에 고정되어 있는 윈도우라는 플랫폼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새로운 웹 앱들이 등장했으며 기존에 존재하던 애플리케이션들도 하나둘씩 웹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디바이스, 변화에 박차를 가하다


하지만 그 변혁에 강력한 힘을 가한 것은 아이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 디바이스들의 성공이었다. 이미 2011년 기준으로 PC와 태블릿 컴퓨터까지 모두 합해도 스마트폰에게 수적으로 역전당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를 가진 기기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컴퓨터 대부분이 OS로 윈도우가 아니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밀고 있는 윈도우폰이나 윈도우RT는 모두 대중적인 성공과는 거리가 멀고 윈도우8 또한 윈도우7의 대체제 역할로 쓰이는게 대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에서 독립적인 범용 플랫폼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가장 쉬운 대안은 그동안 더 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수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한 웹이었다.


업무용 소프트웨어는 웹으로 통한다

이미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패키지 형태가 아닌 웹 기반으로 많이 바뀐 상태다. 특정 회사의 독점 현상에서 자유로운 편이었던 그룹웨어 분야가 먼저 웹이라는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사내 메일링 시스템과 전자결재 처리 프로세스가 모두 웹을 통해 이뤄지는게 이제는 자연스럽게 되었다. 빠르게 적응하는 몇몇 기업들은 이미 그 변화에 동참했으며 가비아도 이메일과 전자결재 시스템 및 사내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룹웨어인 하이웍스를 웹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으로만 여겨졌던 오피스웨어마저도 웹 기반의 구글 문서도구나 씽크프리 오피스, 네이버 오피스가 침투 중이다. 기존의 패키지 방식에 비해 인터넷 연결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협업에 장점을 내세워 도전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마저도 이제는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기존의 패키지 방식의 오피스와는 별개로 웹 앱 형태의 오피스 온라인을 출시한 상태다. 그 기능은 비록 기존의 오피스 스윗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의 크롬북, 윈도우 PC를 몰아낼 수 있을까?

새로운 바람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들이 특정 운영체제와 하드웨어가 아닌 웹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을 달가워하는 건 모바일 디바이스 뿐만이 아니다.
특히 생산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들과는 달리 멀리 가면 메인프레임 시절의 터미널, 가까이로는 오라클의 NC(Network Computer)의 발전적인 후계자로 볼 수 있는 구글의 크롬북 또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드웨어는 저장장치 용량이 적은 것을 빼고는 기존의 노트북 PC와는 크게 다를 바 없게 태어난 크롬북은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자사의 크롬 브라우저를 얹은 크롬(Chrome) OS를 채용했다. 모든 작업이 크롬 웹브라우저를 통해 처리된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이 소프트웨어가 웹 위에서 운영되는 상황을 가장 즐길 수 있는 존재인 셈이다.
게다가 다른 씬클라이언트(ThinClient) 방식과 비슷하게 기존의 윈도우 PC에 비해 더 낮은 제원으로도 충분하고 OS가 오픈소스라는 점으로 인해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 되고 있다.

노트북 형태의 크롬북 뿐 만 아니라 올인원 PC 형태의 크롬베이스, 미니 PC 형태의 크롬박스 등으로도 나오고 있는 이 크롬 OS 기반 하드웨어들은 처음 출시되었던 2012년 당시에는 미성숙한 환경 덕분에 외면받았지만 끊임없는 개선 작업과 웹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작업이 늘어나면서 그 상황은 바뀌었다. 특히 크롬북의 경우 NPD 그룹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에 이미 기업용 노트북 시장의 21%까지 차지하는 급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랜 기간 밀월 관계를 가져온 인텔마저도 올해 Intel Developer Conference에서 자사의 최신 프로세서를 채용한 다양한 크롬 OS 기반 하드웨어를 선보여 더 이상 윈도우에게만 집착하지 않는 인텔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크롬 웹스토어에 오피스 온라인을 올려놓는 상징적인 제스처를 통해 크롬 하드웨어를 인정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크롬 하드웨어 상에서도 필요하다면 VM웨어를 통해 윈도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웹 기반 소프트웨어, 한계는 있지만 미래는 밝다

물론 지금까지 이야기한 변화는 전체에서 보면 극히 일부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익숙한데다가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현재의 방식과 비교해 보면 아직 웹에서 운용되는 소프트웨어는 여러 모로 약점이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분야라고 해봤자 커뮤니케이션 분야, 오피스웨어와 협업용 소프트웨어 등 몇몇 장르로 제한되고 특히 인터넷 장애시 업무 처리에 지장이 생기는 부분과 상대적으로 느린 처리 성능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대 성능, 비용대 효과, 관리의 편의성 등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조만간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주제이기도 한다. 특히 윈도우XP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2014년에는 더더욱 그렇다.






인터넷 기반 인프라 솔루션 기업 가비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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