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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GPU#RAM

50살 먹은 인텔, 무엇을 준비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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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INTEL TECH TALK 2015라는 이름으로 블로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저도 다녀왔지요.



프레젠테이션에 나온 발표자는 Kirk Skaugen(커크 스카우겐[각주:1])으로 인텔의 수석 부사장이자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총책임자가 발표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이거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행사에서의 이야기이고 한국에서는 인텔 코리아의 박민진 이사가 대신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 섹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인텔 창립 50주년이라는 이야기죠. 사진에 나온 사람은 인텔 창업자이자 Moore의 법칙을 만든 고든 무어로 보입니다.



인텔은 50년동안 참 모범적으로 성장했죠. 무어의 법칙 때문에 희생당한 수많은 외계인들에게 묵념. 그럼 이제 인텔은 앞으로 무얼 해야 할까요?



크게 세가지를 내세우고 있네요.



인텔은 2020년까지 500억대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발생시키는 트래픽 양도 어마어마하겠죠.



그래서 인텔은 이들은 서로 연결시키는 가운데에 있는 IOT 게이트웨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꽤 많은 기업들이 연계되어 있죠. 인텔 또한 쿼크부터 아톰, 코어 프로세서까지 모두 참여하며 퍼포먼스와 저전력 사이의 조화를 꾀합니다.



웨어러블 제품 개발에도 참여 중이죠. 이번 컴퓨텍스에는 이목을 끌만한 제품이 아직 안 나왔습니다만.



인텔이 새롭게 내세우는 분야에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SOFT한 부분인데 HARD와 어울리는 인텔을 연상시키는 쉽지 않죠.



우선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기술이 있죠. 이건 그냥 영상을 보시는게 이해하기 편하실 껍니다.



얼굴로 비밀번호를 대신하는 안면인식 기술인 True Key도 있습니다.



선없는 세상을 위해 준비 중인 것도 많죠.



워크플레이스, 즉 일터를 변화시키는 부분 또한 인텔의 다음 세가지 미션 가운데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선이 없어 편하고 협업이 쉬운 직장, 특히 여러 사람이 만나 토의하는 회의실을 만들겠다는 야심이



인텔 유나이트(INTEL UNITE)로 나왔습니다. 인텔 코어 V 프로세서를 내장한 미니 PC를 회의실에 설치해두면 회의 참석자들이 인텔 유나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각종 디바이스들을 통해 무선으로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하게 됩니다. 화상이나 데이터의 연동은 물론이고 보안 면에서도 문제가 없죠. 윈도우 뿐만 아니라 Mac OS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는 지원 계획이 있습니다.



인텔이 진행하는 세번째는 바로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텔은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유명하지만 통신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플랫폼을 만들거나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인텔은 알테라(ALTERA)를 인수하기도 했죠. 167억달러의 어마어마한 가격인데, 서버와 무선 네트워크 장비용 FPGA 전문 기업입니다.



인텔 프로세서의 컴퓨팅 성능이야 말할 것도 없죠.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Iris/Iris Pro 그래픽과 만나 더 높은 성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센터용 제온 프로세서 또한 새로운 E3-1200 v4가 나왔군요.



게이밍이야 이제 경쟁상대가 없다시피하죠. 다행히(?) 이 분야는 인텔의 내장 그래픽 만으로는 안 됩니다.



USB-C 형태로 나온 썬더볼트 3는 40Gbps의 전송 속도와 듀얼 4K 디스플레이를 출력할 수 있고 더 높은 전력을 제공합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같은 USB-C 형태지만 썬더볼트와 함께 USB, 디스플레이 포트 방식을 모두 지원합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컴퓨트 스틱과 미니 PC들 또한 인텔이 신경쓰고 있는 분야죠. 이들은 대부분 ATOM 프로세서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더 큰 화면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데스크탑을 지향하는 포터블 올 인 원도 있습니다. 마치 대형 태블릿 컴퓨터처럼 생긴 이 제품은 최대한 선없이 쓰면서 터치스크린과 카메라, 독 등과 조합하여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제 인텔 프로세서가 들어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도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닐 듯 합니다. 에이수스 젠폰2가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고 저가형 ARM 프로세서 전문업체인 락칩(Rockchip), 스프레드트럼(SPREADTRUM)과 제휴하여 아톰 프로세서를 생산케 하고 있으니 ARM 진영 대비 가격도 어느 정도 맞춰 나갈 수 있겠죠.



코드명 스카이레이크(SKYLAKE)로 유명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올해 4/4분기 쯤 나올 듯 합니다.



인텔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거겠죠. IF IT COMPUTES AND CONNECTS, IT'S BEST ON INTEL. 약간 뉘앙스가 달라집니다만 번역하자면 연산하고 연결한다면 인텔 것이 최고여~ 뭐 이런 거죠.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COMPUTE와 함께 강조된 CONNECT라는 부분인데, 아직 일반인 입장에서 CONNECT에서의 인텔이 가지는 명성은 미약한 편이라는 점이죠. 인텔이 증명할 부분입니다.



INSIDE에 있는 인텔은 OUTSIDE도 바꿉니다. 인텔이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긴 한데, 지금보다 발을 넓게 뻗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 합니다.


지금까지 이 날의 테크 토크를 정리해 봤습니다. 일부러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빼놓았습니다. 50년된 인텔이 이제 무엇을 이루려고 하느냐를 대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죠.

비록 스카이레이크가 조금 늦고 있긴 하지만 인텔이 그동안 구축해 놓은 왕국은 웬만한 공격에는 흠집 정도도 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합니다. 특히 자신의 왕국을 기반으로 다른 땅을 탐내고 있는 인텔의 움직임은 진중하지만 확실한 걸음을 걷는 듯 하고요. 다만 50년된 고참인 인텔 입장에서도 21세기는 처음 맞는 환경인 것은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인텔과 시장에서 만나게 될 기존 경쟁업체들과 신진 업체들과의 대결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1. 궁금해서 영상까지 뒤져봤는데 이 발음이 맞는 듯 해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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