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G90XF)를 출시합니다. 가격은 249만원입니다.
한때 3D가 디스플레이의 미래처럼 여겨졌던 시절이 있습니다. 특히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엄청난 붐이 일었죠. 하지만 아무리 하드웨어가 좋아도 적절한 콘텐츠가 꾸준히 공급되지 않는다면 대중적인 지지를 받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안경을 써야만 3D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불편함도 3D 열풍의 몰락에 힘을 더했습니다.
최근에도 무안경 3D 모니터가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대중적인 수요보다는 산업적인 수요에 맞춰 나오고 있는 경우가 많죠.
맨 눈 무안경 3D, 소니 ELF-SR2 27인치 4K 차세대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5000달러
영화 아바타의 성공 이후로 한때 3D가 대세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삼성이나 LG가 너도나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TV를 내놓던 시기였죠. 다만 이 붐은 빠르게 사그라들었습니다. 적당한 3D 콘텐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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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안경 3D 모니터를 출시합니다. 오디세이 브랜드로 나오니 무려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국내 최초의 3D 무안경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

가장 관심이 가는 무안경 3D 구현은 시선 추적(Eye Tracking)과 화면 맵핑(View Mapping) 기술로 특별한 도구를 쓰지 않고도 사용자의 눈 위치에 꼭 맞는 고화질 3차원 시청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디세이 3D는 패널 전면에 렌티큘러 렌즈를 적용했으며, AI 3D 영상 변환 기능으로 2D 영상을 3D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유튜브 영상을 3D로 변환해서 볼 수 있죠.
리얼리티 허브(Reality Hub) 소프트웨어로 게임을 등록하여 3D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스펙을 살펴보면 27인치(68.4cm)에 해상도는 3840x2160의 4K, IPS 패널을 가졌습니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와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을 지원하며 최대 165Hz 주사율 및 1ms의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합니다. 밝기는 350cd/㎡입니다.
중요한 가격은 249만원입니다.
오디세이 3D의 한계
오디세이 3D라고 3D를 아무 제약없이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의 상품 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우선 3D 기능 및 리얼리티 허브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제한이 있습니다.
3D 콘텐츠 구현 관련 주요 유의사항
- 3D 효과는 게임 콘텐츠와 PC 기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오디세이 3D 모니터가 여러 대 있는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는 3D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게임 호환성은 Reality Hub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Samsung.com 또는 Microsoft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Reality Hub 구동 관련 주요 유의사항
- 이 기능은 영상 콘텐츠 변환만 지원하며 게임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3D 변환을 활성화하려면 Reality Hub가 시스템 트레이에서 실행 중이고 영상이 전체 화면으로 표시되어야 합니다.
- 일부 영상 플레이어는 3D 변환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DRM 콘텐츠나 HDR 모드가 활성화된 경우에는 3D 변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 3D 영상 변환은 NVIDIA 그래픽 카드에서만 지원됩니다. RTX 3080 이상을 권장합니다.
- 3D 성능 구현을 위해 다음 PC 사양이 권장됩니다.
· CPU: Intel i7 이상, AMD Ryzen 7 1700X 이상
· DDR: DDR5-5600 32GB 2ea
· PCIe: PCIe 5.0
중요한 부분만 이야기하면 우선 3D 영상 변환에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가 필수 준비 품목이며, RTX 3080/4070 이상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더 뒤져보니 Side-By-Side 방식의 변환은 AMD 6900XT/7900XT 이상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3D 영상 변환의 경우 DRM 콘텐츠나 HDR 모드가 활성화된 경우에는 3D 변환이 안 된다고 하니 OTT의 영상 콘텐츠도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성공할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때 뜨거웠던 3D 붐이 죽었던 것은 하드웨어의 문제도 문제였지만 뛰어난 3D 콘텐츠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대단하게 여겨졌지만 자주 보니 2D랑 별 차이가 안 느껴지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었던 거죠.
그런 차원에서 삼성 오디세이 3D는 안경이라는 허들을 넘긴 했지만 대중적으로 성공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D 콘텐츠를 자동 변환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3D 킬러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 한 27인치 4K IPS 패널 모니터에 250만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삼성전자에서는 3D 게이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는 하는데, 제조업 위주로 성장해 온 삼성전자의 행적에 비추어보면 큰 기대는 안 합니다.
(출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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