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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노트북 쿨러, 크라디아 minifit CRF-104 리뷰

늑돌이 2009. 2. 1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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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보급형 미니노트북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 미니노트북은 일반 노트북 제품에 비해 작게 만들어진 만큼 발열 문제 또한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좁은 공간에 부품을 밀집시키다 보니 일반적인 노트북 수준 이상의 뜨거움을 보여주는 미니노트북들도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이들 미니노트북을 위한 쿨러도 적지 않게 출시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제품이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이 쿨러들에는 공통된 문제점이 있다. 쿨러의 냉각팬과 노트북의 뜨거운 부분의 위치가 서로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 노트북을 위한 전용 쿨러를 하나하나 만들 수는 없으므로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오늘 소개해 드릴 노트북 쿨러는 그런 문제점을 상당 수준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로 크라디아 minifit CRF-104(이하 미니핏이라 부른다,).

이 미니핏을 구성하는 요소는 단 두가지다. 우선 노트북을 올려놓기 위한 거치대부터 살펴보자.


크기는 222x170mm로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열이 발산되기 좋게 되어 있다. 아래쪽으로는 고무로 거치해 놓은 노트북이 미끄러지지 않게 한 부분이 보인다.


옆 모습이다. 각도는 조절되지 않지만 보시다시피 거치대의 두께가 만만치 않다. 실제로 눌러봐도 거의 휘어지지 않는다.


뒤집어 보면 이렇다. 참고로 이 제품의 색상은 다음과 같이 총 여섯 종류가 있는데,

( 출처 : 제품 소개 페이지 )


시중에 판매되는 것은 실버와 레드, 다크그레이라고 한다. 리뷰하고 있는 파란색 제품은 왜 빠졌을까. -_-;;


뒷 모습이다. 통풍을 위해서인지 최대한 개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미니핏의 두번째 구성요소인 냉각 팬이다.
매우 간단하게 생긴 이 팬은 40x40mm에 최대 회전 5500rpm까지 가능한 제품이라고 한다. 중간에는 팬의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으며 USB로 전원을 삼는데 특이한 것인 그 USB 플러그에 다른 USB 주변기기를 꽂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 그런데 이 팬이 왜 거치대와 분리되어 있느냐하면, 원하는 위치에 팬을 붙이기 위해서이다. 각 노트북마다 열을 받는 부위가 다들 제각각이므로 팬의 위치도 그곳에 맞쳐주는게 가장 좋지만 대부분의 노트북 냉각 거치대는 팬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위치를 맞추는데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늑돌이가 쓰는 에버런노트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면,


여기서 볼 때 왼쪽 위 부분이 좀 더 열을 받는 부분이다. 그래서 여기에 맞게 팬을 배치하면,


이렇게 된다. 팬에서 핀이 나와있는데 구멍과 딱 맞기 때문에 잘 고정된다. 그리고 송풍구 밖의 공기유도날개(?)를 거치대가 세워지는 각도에 맞게 맞춰져야 한다.


완성된 모습이다. 크기 비교를 위해 SD 메모리 카드를 놔둬봤다. 너무 작은가.


에버런 노트와의 크기 비교. 참고로 에버런 노트는 7인치 화면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업체에 따르면 7~12인치 노트북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의 생각에는 10인치까지가 적당할 것 같고 12인치까지는 음...


12인치와 비교하면 위와 같으니 좀 작긴 한데 올려놓을 수는 있다. 더 큰 노트북은 늑돌이에게 없으니 넘어가자.


에버런 노트를 올려놓고 작동한 상태. 거치대가 큰 편이 아닌데 에버런 노트가 작은지라 커보인다. 이번에 나오는 유엠아이디의 M1은 더 작겠지만.


이렇게 준비한 미니핏을 에버런 노트와 함께 사용해 보았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역시 다음 두가지일 것이다.

1. 냉각
에버런 노트의 PS 모드에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켜 놓고 두시간 정도 있은 다음에 팬을 연결하여 최대 속도로 조절한 후 냉각시키기 시작했다. 최대 65도까지 올라갔던 CPU의 온도가 최하 57도까지 떨어졌고 대략 59~61도 내외를 오갔다. 키보드 사이로 올라오는 열도 약간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이는 원래 온도에서 최소 7.7%, 최대 12.4%까지 떨어진 수준으로 작은 크기의 팬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 생각한다. 물론 냉각 팬의 위치를 좀 더 정확하게 맞추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

2. 소음
팬의 소음은 가장 회전수를 낮게 했을 때는 귀에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회전수를 최대로 하면 어느 정도 귀에 거슬린다. 그렇다고 굉음까지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쓸 때에는 가장 낮은 속도로 맞춰놓고 해도 괜찮을 듯 하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USB 주변기기를 하나 더 연결할 수 있다. 미니노트북, UMPC, MID 등은 USB 단자 수가 모자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런 배려는 무척 훌륭한 것이다.

필자가 간단하게 테스트해본 주변기기는 마우스, 키보드, 그리고 위에서 보이는 셀피즈 뮤 등인데 모두 팬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이상없이 작동했다. 물론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제품이라면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이 밖에도 제조사 측에서는 미니핏을 따로 떼가지고 쓰는 것도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팬만 따로 떼서 원하는 부위에 옆으로 세워서 바람을 쐬게 한다거나, 아니면 아래와 같은 용도다.


이런 식으로 해서 노트북 파우치에 넣으면 위 아래로 힘을 받아도 거치대가 어느 정도 노트북을 보호해 준다는 논리다. 여기서 문제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기 때문에 약하게 코팅되어있는 노트북이라면 구멍들에 의해 흠이 남을 수도 있다는 것. 간이 작은 분이 저렇게 갖고 다니겠다면 거치대와 노트북 사이에 뭔가 보호할 수 있는 것을 대고 다니는 것을 권한다.



자, 그렇다면 이 미니핏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없을까?


제품의 가격(현재 17000원에 살 수 있다)을 생각해 보면 전반적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약점은 있다.
팬 자체는 괜찮은데 그 전선 연결 부위가 다소 허술하다. 선 부분을 잡아당기지 않으면 괜찮겠지만 이왕이면 저 부분을 좀 더 든든하게 마무리져주면 훨씬 믿음직스러운 제품이 될 것이다.
또 한가지로는 팬과 거치대를 연결하는 핀 부분이 구멍에 넣을 때마다 약간씩 깎여나간다는 점. 오래 쓰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거치대에 꼈을 때 헐렁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노파심일까? 물론 이 정도가 되려면 얼마나 오래 써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리해 보자.

이 제품의 장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우 튼튼하며 휴대하기 좋은 금속제의 노트북 거치대와 제품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는 노트북용 냉각 팬을 얻을 수 있다는데 있다.
팬의 속도를 조절하는 부분이나 전원을 USB에 의존하지만 그 플러그에 다른 제품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용자에 대한 배려라는 측면에서 무척 기분좋게 느껴진 요소들이었다.

단점이라면 앞에서도 말했듯 약간 아쉬운 마무리. 이 가격에는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조금만 더 신경써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미니핏 크라디아는 공동구매 중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 연결고리를 통해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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