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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 즐겁고 아쉬운 2개월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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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에디션 3세대 제품인 애니콜 소울을 쓰게 된지도 벌써 거의 2개월이 다 되어간다. 이제 소울폰에 익숙해 지면서 그 장단점도 어느 정도 알게 된 만큼 오늘은 마무리로 애니콜 소울을 쓰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바라는 점들에 대해서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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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애니콜 소울을 처음 봤을 때는 이제 터치폰도 명목 상의 터치가 아닌 실질적인 효율을 따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터치스크린 폰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긴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다이얼패드가 달린 전화기를 더 좋아하고, 다이얼패드를 눌렀을 때의 느낌은 터치스크린과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울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시작되었을 때의 목표 또한 터치스크린폰의 장점과 일반 다이얼패드 휴대폰의 장점을 합쳐보자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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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제품이 현재의 애니콜 소울이다. 소울키패드에는 확실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었고 초기에는 이들의 변화만 보고 있어도 꽤나 재미있었다. 

애니콜 소울의 일반적인 휴대폰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가장 중요한 전화걸고 받기, 슬라이드 올리고 내리기, 문자 주고 받기 등에서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여기에 더불어 2.2인치의 QVGA 액정은 풀 터치스크린 폰이 아닌 바에야 따라가기 힘든 큰 액정으로 넉넉함을 선사해 주었으며 이를 통해 즐기는 지상파 DMB 또한 남는 시간을 외롭게 보내지 않게 해주는 존재였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지금은 걷다가도 어디선가 환호성이 들리면 제일 먼저 켜보는 메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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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테나 없이도 DMB를 잘 볼 수 있는 비법은 여기서 얻을 수 있다.

블루투스의 존재 또한 쓸만했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모토로라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EQ7으로 스피커폰 통화를 즐겼으며 블루투스 이어셋을 통해 선없는 즐거움을 누렸다. 블루투스 주변기기가 점점 싸지고 있어 이제는 휴대기기에서 블루투스를 비롯한 무선 연결 방식이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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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과 잘 어울리던 모토로라 EQ7 블루투스


내장된 500만 화소 카메라도 꽤 많이 활용한 존재다. 늑돌이는 개인적으로 휴대폰 카메라에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는 편인지라 컴팩트 카메라(전문용어로 똑딱이라고도 한다. 흔히 말하는 자동 카메라)라도 없는 한 아예 사진을 안 찍는 편이다. 하지만 소울폰으로는 꽤나 적지 않은 사진을 찍었다. 실내에서라면 아무래도 부족함이 많지만 실외에서 햇살 좋은 날에라면 괜찮게 나오는 사진들이 있고 기록용으로도 그다지 부족하지 않았다. 카메라로서 많은 기능들이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파노라마 기능은 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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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폰으로 찍은 더 많은 사진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이 애니콜 소울의 만족스러운 부분이라면 아쉬운 점들 또한 존재한다.
소울폰은 출시 초기부터 다운그레이드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에 상관없이 늑돌이가 써본 경험만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가장 많이 느껴진 것은 소울키패드의 역할을 너무 제한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 글에 정리되어 있지만, 확실히 좀 더 많은 연구를 거쳤다면 훨씬 편안하고 즐거운 인터페이스가 되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그리고 느껴진 또 하나는 외장 메모리 카드의 부재. 이는 소울폰의 MP3 플레이어, 카메라, 동영상 플레이어로서 활용할 여지를 대폭 줄여버린 셈이 되었다.

그 밖에도 햅틱 초기 모델과 마찬가지로 줄무늬 패드나 가끔씩 한박자 느린 동작을 보여주는 부분도 지적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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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아껴썼다고 생각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흠이 났다. -_-



이처럼 애니콜 소울과의 생활에서 느낀 것은 즐거움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경험이었다.

소울이라는 근사한 이름으로 등장했지만 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아직 소울폰에는 소울이 더 들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적은 이야기들이 다음에 나올 제품에는 더 많은 소울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난 두달간의 소울폰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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