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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

톡톡 튀는 휴대폰, 롤리팝 만나보기 - 롤리팝 블로거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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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5일, LG전자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새로운 휴대폰인 롤리팝(lollipop)에 대한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근래의 LG전자 휴대폰의 행보에 관심이 있어 저도 참석했습니다.

간담회의 주인공이었던 롤리팝은 이름(빨아먹는 사탕이죠)에서 알 수 있듯이 톡톡 튀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었습니다. 대상 연령층을 롤리팝 사탕을 빨아먹고 다녀도 아무 거리낌없을 만한 나이, 17~23살로 잡고 그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요소를 잘 버무려 놓았더군요.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으로는 네온사인이나 아이스크림 폰으로 유명한 외부 LED가 더 강화되었습니다. 220개의 LED가 화려하게 반짝입니다.

색상은 세가지 - 큐티 핑크, 보이쉬 티탄, 아쿠아 블루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LED는 전화나 문자가 왔을 때 등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며 자신이 원하는 문양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전력 소모를 걱정하실 분도 계실텐데 잔상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여 초당 30프레임으로 보여줌으로써 아껴 쓰고 있다고 합니다.



LED의 밝기는 7단계로 조절됩니다.


이와 함께 7가지 색상의 5가지 패턴을 보여주는 시크릿라이팅(반딧불이라고도 표현합니다만)도 들어가 있어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외부 LED나 시크릿라이팅 모두 반짝거리고 있으면 특히 어두운 곳에서는 눈에 확 띄는, 일단은 보여주기 위한 기능입니다만, 자신만의 암호로 누구한테 연락이 왔는지 알리는 기능 또한 있습니다. 특정한 사람에게 왔을 때 특정한 LED의 반응이나 시크릿라이팅을 보여줄 수 있는 거죠.


롤리팝은 그냥 예쁘고 화려하게만 만든 휴대폰은 아닙니다. 17~23살에 해당하는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부분을 철저하게 강화했습니다.

주변 버튼은 최소화되어 있고 20핀 표준 단자가 채택되어 있습니다.


우선 자동 초점 조절이 되는 300만 화소의 주 카메라 말고 셀프 촬영을 위한 카메라 또한 130만 화소에 광각인지라 자신의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효과를 가집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환호할만한 기능이죠.

300만 화소의 주 카메라. 카메라 주변에도 장식이 되어있다.


특히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인화되는게 아니라 휴대폰에 담겨 자신 또는 다른 이들이 보는 용도로만 쓰인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롤리팝으로 셀프 촬영시 사진이 액정에 매우 잘 보여지는지라 꽤 만족스럽습니다.
촬영시 얼굴을 인식하여 얼굴 부분만 모자이크를 건다거나 눈이 머리 위에 쌓이는 등의 특수효과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열면 이런 모습.


키 패드는 문자 입력시 최대한 편하게 누를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액정 화면의 해상도는 LG전자가 좋아하는 240x400이고 위치 센서를 갖고 있어 연락이 왔을 때도 뒤집으면 소리가 안 들리는 기능도 있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화면은 두가지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메뉴에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가 있어 귀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기본 벨소리로 요조, 타루, 짙은, 재주소년 등 유명 인디밴드가 만든 음원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20대 초반을 노린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만.


내부에는 뚜껑을 열면 마이크로SD 카드가 들어가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검정끼리 비교하기. 미라지와 함께 놓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큐티 핑크 제품이 전체적인 균형이 잘 잡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날의 게스트인 쿠키폰과 함께. 쿠키폰은 배터리가 다 닳아있어 사용 불가 상태였습니다. -_-;

롤리팝의 자세한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정리를 해볼까요?

롤리팝은 정말로 17~23살의 집단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이들보다 나이많은 늑돌이가 보기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거나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다수 가지고 있어 화제가 될 수 있는 휴대폰이었고요, 특히 쓸데없이 높은 제원을 가지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롤리팝은 벌써 두번째가 나온 LG전자의 아이스크림 시리즈와 고객층이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롤리팝이 아이스크림2의 판매량을 어느 정도 잠식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위 제원에서 알아채신 분도 있겠지만 SK텔레콤 사용자의 경우 인기를 끌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KTF는 3G 망을 이용하는 제품인 반면, SK텔레콤용은 2세대인 CDMA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SK텔레콤의 CDMA 망 품질은 꽤 좋은 편이므로 3G 망을 사용하는 제품보다 수신율 면에서 월등하게 좋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대체 언제까지 SK텔레콤은 이런 흉한 UI를 보여주려고 고집 피우는지 알 수 없습니다.

참고로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자체적인 위젯 서비스를 롤리팝에 올려놓았다는 것도 덧붙입니다.


현재 롤리팝은 YG패밀리와 손잡고 롤리팝 노래를 만들어 공동 프로모션 중인데요, 특히 여자 빅뱅이라는 투애니원(21을 그렇게 발음하기로 했답니다)이 참여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근래의 싸이언 광고 가운데 가장 귀에 잘 들어오는 편인지라 꽤 인기를 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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