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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3 출시 한달, Exynos 4 Quad 그 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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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월드 베스트셀링 스마트폰인 갤럭시 S3가 우리나라 시장에 선보인지도 이제 한달이 넘었다. 이 갤럭시 S3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원 면에서 따져보자면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무이하게 LTE를 탑재한 쿼드코어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갤럭시 S3 LTE : 전세계 유일의 QuadCore+LTE 스마트폰

본격적으로 쿼드코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해둘 이야기가 있다. 현재 LTE 스마트폰들은 갤럭시 S3 LTE를 제외하면 모두 퀄컴의 칩셋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 나온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 S3 LTE를 제외한 모든 기기들 또한 공통적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나 S3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3 LTE를 그것도 자사의 쿼드코어 AP와 함께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체적으로 베이스밴드 프로세서(BP; Baseband Processor)인 CMC221S를 개발하여 탑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시리즈라는 강력한 AP를 만들고 있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BP없이 AP 혼자서는 의미가 없었다. 덕분에 특히 예전의 LTE 시장에서는 퀄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지만[각주:1] 이번 CMC221S와 이를 탑재한 갤럭시 S3 LTE의 출시로 이제 아무 거리낌이 없게 되었다.

퀄컴 AP로만 이용할 수 있던 LTE 시장에 갤럭시 S3 LTE로 큰 파문을 일으킨 셈이다.


Exynos 4412 - 현 시점, 가장 강력한 쿼드코어 AP

전통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 시리즈는 자체 개발의 엑시노스 AP를 쓸 수 있어 성능 면에서 경쟁사 제품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이번 갤럭시 S3 또한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Exynos 4412를 채용했다. 앞에서 말한 BP 문제를 해결한 덕분이기도 하다.


이 AP는 기존 갤럭시 S2에 들어간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4210의 뒤를 이은 Exynos 4 Quad 시리즈로 Coretex A9 아키텍처에 작동 주파수도 1.4GHz로 기존과 동일하다. 그러나 코어는 네개로 늘어났고 제조 공정은 45nm에서 32nm HKMG로 개선되었으며 GPU 또한 ARM Mali-400MP4[각주:2]를 채택한 것은 같지만 400MHz로 속도가 빨라졌다.
종합적으로 4210에 비해 성능은 2배가 되었지만 반대로 전력 소모는 20%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미 나온 엔비디아의 테그라3가 있고 나중에 출시될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가 있긴 하지만 현존하는 AP 가운데에는 가장 고성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갤럭시 S3에 들어간 엑시노스 4412인 셈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에 필요한가?

많은 이들이 이런 고성능의 쿼드코어 AP가 과연 조그만 스마트폰에 필요한가를 묻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오고가고 있지만 이미 이용자들이 쓰고 있는 PC 쪽 환경을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답이 쉽게 나오지 않나 한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의 iOS나 모두 싱글 태스킹 OS가 아니라 수많은 프로세스와 스레드가 백그라운드로 돌아가는 복잡한 OS다. 당장 이용자 눈 앞에서 돌아가는 앱은 하나지만 시스템 전체를 문제없이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백그라운드 작업들이 존재한다. 이 경우 코어가 많을수록 유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PC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코어 수가 많아질 경우 일반적인 이용시에도 좀 더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문제는 늘어나는 코어만큼 전력 소모가 늘어나지 않냐는 것인데 배터리를 이용하는 모바일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중요한 요소다.
다행히도 엑시노스 4 쿼드코어는 전력 소모를 통제하는 파워 도메인을 여러개로 관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 쓰는 코어에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반대로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코어가 작업을 나눠 맡음으로써 그 부담을 덜 수 있다. 코어의 동작 주파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전력 소모는 극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낮은 동작 주파수로 여러 작업을 코어들이 나눠 함께 처리함으로써 쿼드코어 AP의 가치는 모바일 기기의 필수 과제인 소비전력을 줄이는 측면에서도 그 효과를 발휘한다.



갤럭시 S3, 최초의 LTE 쿼드코어 스마트폰의 과제

분명 갤럭시 S3는 LTE 스마트폰에 있어서 최초로 쿼드코어 시대를 열었다는 것과 동시에 최고의 성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듀얼코어 스마트폰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당장은 멀티코어에 적합하게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 이는 다양한 하드웨어로 나눠져 있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특성 때문이기도 한데, 소프트웨어 개발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하드웨어에만 최적화해서 내놓을 수는 없기 떄문이다.덕분에 체감 성능 면에서는 최신 듀얼코어 스마트폰들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각주:3].

Exynos 4412를 노리고 출시를 기다리는 다른 쿼드코어 AP도 있다. 스냅드래곤 S4 프로는 물론이고 테그라 시리즈 또한 LTE와의 결합을 꿈꾸고 있다. 반면에 최신 Coretex A15 아키텍처를 가진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5 시리즈의 출시는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아주 오랫동안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의 현실에서 이용자들이 누릴 수 있는 쿼드코어는 갤럭시 S3와 그 안의 엑시노스 4412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갤럭시 S3는 특히 대한민국 이용자들에게 쿼드코어 스마트폰의 실효성을 온몸으로 증명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제품이 된 셈이다. 물론 그 판정은 진짜 소비자들의 몫이다.

  1. 갤럭시 노트나 갤럭시 S2 LTE 시리즈는 모두 퀄컴 AP를 달고 나와야 했다. [본문으로]
  2. GPU 또한 쿼드코어로 되어 있다. [본문으로]
  3. 다행히도 안드로이드의 커널 차원에서도 그동안 많은 부분 개선이 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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