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앱#서비스

T스토어와 T맵, 어떻게 변할까?

늑돌이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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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은 이동통신사다. 예전의 비싼 데이터 요금제에서 훨씬 경쟁력있는 수준으로 바뀌었으며 가장 많은 외산 스마트폰들을 들여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SKAF가 없는 스마트폰들(특히 외산을 중심으로)이 나오면서 사용자들로 하여금 SKAF로 대변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몇개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패키지로 엮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설치해서 쓰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원래 깔려있기 때문에 무조건 써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들만 골라야 하기 때문에 개별 애플리케이션의 유용성이 더 중요해 진 셈이다.

스마트폰 이전의 휴대폰 시대에는 추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해서 설치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이동통신사가 주관하는 부분은 메뉴의 순서도 바꾸기 힘들었다. 반면 스마트폰 시대에는 이동통신사가 아무리 권하고 싶은 서비스라도 이용자가 필요없으면 안 설치할 수도 있게 바뀌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SK텔레콤의 같은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어떤 사용자는 티스토어를 안 쓸 수도 있고 다른 사용자는 티스토어를 열심히 쓰고 있기도 하는, 말 그대로 개성시대가 되버렸다.

이런 상황이 된 만큼 기존 타사의 다른 서비스와 경쟁하면서도 SK텔레콤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두 서비스, 바로 T스토어와 T맵, 이 두가지 서비스의 향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이에 대한 간담회가 열려 참석하게 되었다.



T스토어 : 한국을 위한 앱스토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우선 첫번째는 바로 T스토어. 예전에도 VM을 탑재한 휴대폰에서 애플리케이션(주로 모바일 게임 위주)들이 NATE 무선 서비스를 통해 판매되고는 했지만 개발사에서 지원해야 될 모델의 수가 너무 많은 데다가 시장 크기 또한 한계가 있는 등 여러가지 제약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온라인 시장으로 자리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T옴니아2 출시와 함께 처음 선보인 T스토어는 애플의 아이폰/아이팟 터치/아이패드를 위한 앱스토어를 벤치마킹한 모델이다. 특히 제조사나 플랫폼 홀더가 아닌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라는 점에서 티스토어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출시 초반 앱의 부족과 앱스토어 프로그램 사용상의 문제와 버그 등으로 인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SKT 측에서는 꾸준히 키우고 있으며 이번의 새로운 버전 출시로 인해 문제로 지적되었던 많은 부분이 수정된 바 있다.

앞으로는 문자 메시지로 앱을 다운로드 받는 부분이나 설치된 앱들의 업데이트를 한번에 진행하는 부분, 검색 편의성의 강화 등을 작업할 예정이라고 한다. 브라우징시 만화책이 1권, 2권, 3권 등이 각각 따로 표시되는 부분 또한 하나로 묶어서 보여주는 것 또한 추가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T스토어가 주력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기능 추가말고도 T스토어가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 갖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미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는 상황이고 해외에 안드로이드를 위한 군소 앱스토어가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어떤 차별성을 가질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 가운데 한가지 키워드로 안전하고 검증된 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허술하게 관리되는 안드로이드 마켓과는 달리 제대로 된 검수 과정을 통해 앱이 과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서 돌려도 안전한가를 증명해줘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올라온 앱의 품질에 대한 믿을만한 평가 또한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T스토어 사용자가 200만명은 되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이미 타 이동통신사에도 개방을 선언한 바 있으니 조만간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용자들을 위한 부분 뿐만 아니라 T스토어에 앱을 개발하여 올리는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각주:1]이다.
외국산 앱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시장이 좁은 국내 시장을 위해 마음놓고 개발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예전처럼 그저 1회성 컨테스트에서 상주고 앱 올리고 끝나는게 아니라 더욱 적극적인 정책이 고려해야 한다.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앱스토어는 다르니까.



T맵 :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넘어 위치 기반 서비스로 자리잡는다

T맵은 2002년, 꽤 오래 전부터 시작된 서비스다. 아마도 T맵보다는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네이트 드라이브 때는 TV 광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성 측면에서 네이트 드라이브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현재는 T맵 내비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T맵을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안에서 가장 특색있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가운데 하나다. 지도 데이터 용량은 전용 내비게이션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서버에서 1분마다 업데이트되는 교통정보를 활용한 실시간 내비게이션이라는 측면은 다른 어떤 방식도 따라가기 힘들다. TPEG이나 DSRC 또한 일부분은 실시간 정보를 활용하지만 정보의 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티맵을 따라갈 수 없다. 덕분에 늑돌이 또한 시내 주행이나 막히는 명절의 고속도로 주행[각주:2]시 티맵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다만 화면이 작은 휴대폰이 불편하거나 SK텔레콤의 회선(그것도 T맵 내비게이션이 가능한 제품)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분이 약점이 되어 대중적인 내비게이션이 되는데는 실패했다.

그런 T맵이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SK텔레콤 전체를 아우르는 위치 기반 서비스로 자리잡으려 하는 것이다. 우선 달라진 부분은 보행자를 지원하는 부분이다.

스마트폰에 올라간 T맵 내비게이션 2.0의 화면으로 현재는 세로 모드만. 가로 모드는 나중에 지원될 예정.


예전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만 지원됐지만 이제는 보행자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러한 변화는 T맵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는 일반 휴대폰에서는 이미 감지되었던 부분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갤럭시S를 시작으로 T맵 내비게이션 2.0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는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에 기본으로 들어간 구글 지도가 자동차와 보행자 모두 지원하고 다음 지도나 네이버 지도 또한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대세를 따라가는 측면을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T맵은 가장 정확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갖고 있으므로 이를 응용한 차별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다른 지도 서비스에 비해 보행자를 위한 정보가 아직 부족한 편인지라 그 발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물론 티맵의 발전이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티맵이 가진 정보에 대해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다른 개발사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티맵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능이나 편의성 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위치 기반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티맵이 가야할 길은 사실 아직 많이 남은 편이다. 처음부터 범용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위해 나왔고 맵의 용량이 휴대폰의 낮은 제원에 맞춰 130MB 정도로 적은 편이라 다른 지도 서비스에 비해 데이터의 양적인 측면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몇몇 요금제나 이벤트를 통해 T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의 제대로 된 위치 기반 서비스가 되려면 별다른 제한이 없는 전면 무료화로 빨라 넘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티맵과 같은 서비스는 무료가 되어야 하고 이를 부담없이 쓰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그만큼 기대되는 서비스인 티맵의 미래,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대하고 있다.



이상 간단하게 그날 있었던 간담회에 대한 생각을 적어봤다. 생각해 보면 간담회도 간담회지만 참석한 SK텔레콤 측 담당자 분들의 이야기에서 예전처럼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것에서 벗어나 미래를 지향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이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을 통해 해외 서비스들이 폭넓게 개방되고 있는 이상, 우리나라 시장에서 안주하지 않는 진정 매력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1. T스토어를 포함한 앱스토어 류에서 구매자 뿐만 아니라 개발자 또한 중요한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를 무시하는 앱스토어를 성공할 리 없다. [본문으로]
  2. 추석 전 벌초하러 갔다 오는 길에 매우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갈 때 걸린 시간과 큰 차이없이 다녀온 바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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